신도영 원장 (성장 클리닉, 성조숙증 클리닉, 소아 내분비)
성장호르몬 치료와 관련해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은
치료 효과보다도 '부작용은 얼마나 위험한가'라는 점입니다.
특히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언론 보도나 통계 자료에서 '중대 부작용'이나 '이상사례'라는
표현을 접하게 되면, 치료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실제 진료 경험과 연구 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호르몬 치료의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핵심 내용을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전반적 안전성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성장호르몬 관련 중대 부작용 사례 165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폐렴, 전신 쇠약,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충수염, 발열 등인데요.
이러한 사례들 중 상당수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수년간 장기간 지속되는 과정에서,
치료 기간 중 발생한 동반 질환이나 일반적인 소아 질환이 이상사례로 함께 보고된 경우에 해당합니다.
보고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성장호르몬 치료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의심되는
중대한 이상사례는 처방 건수 대비 매우 소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대규모 국제 레지스트리 연구와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치료는 소아에서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치료가 그렇듯 드물지만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합병증의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따라서 치료 초기, 특히 시작 후 약 3개월 동안은
소아내분비 세부전공 전문의의 정기적이고 면밀한 평가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비교적 자주 보고되는 '가벼운' 이상 반응 (대부분 일시적입니다.)
1. 주사 부위 통증, 발적, 가려움, 발진, 멍
: 주사 자체 또는 경미한 과민 반응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2. 두통, 근육·관절의 뻐근함, 경미한 부종
: 성장호르몬의 생리적 작용에 따른 체액 저류와 연관될 수 있으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드물지만 중요한' 부작용
1. 가성뇌종양(양성 두개내압 상승, Idiopathic Intracranial Hypertension)
- 증상 : 지속적인 두통, 아침 구토, 시야 흐림 또는 복시
- 대처 : 증상 발생 시 즉시 진료를 통해 안저 검사 및 뇌압 평가를 실시합니다.
필요 시 일시적 중단 또는 용량 조절로 호전됩니다.
- 특징 : 발생은 드물지만, 치료 초기 약 3개월 동안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SCFE)
- 증상 : 엉덩이 또는 무릎 통증, 절뚝거림(파행)
- 특징 : 치료 시작 후 1년 이내에 보고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습니다.
비만, 급성 성장기, 특정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발생 자체는 드물지만, 의심될 경우 즉각적인 정형외과적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3. 당 대사 변화
- 성장호르몬은 생리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약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은 생활 습관 및 영양 관리로 조절 가능하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 치료 중에는 정기적인 혈당 및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모니터링합니다.
4.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성장호르몬 치료 과정에서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은 용량 조절 또는 경과 관찰로 회복되며, 지속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정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5. 척추 측만증
- 성장호르몬 치료가 새로운 척추 측만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 다만, 이미 척추 측만증이 있는 경우에는 측만증 정도를 심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이는 성장호르몬 치료의 직접적인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성장 속도가 빨라질 때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경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측만 각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약 20도 이상 진행 시에는 보조기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말단비대증
- 성장판이 충분히 열려 있고, 권장 용량 범위 내에서 치료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투여 권장량을 초과하거나, 이미 성장판이 닫힌 상태에서 무리하게 치료를 시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암이나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이야기, 사실일까요?
대규모 국제 레지스트리 연구(KIGS 등) 및 안전성 분석 결과,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가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명확한 근거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유럽 SAGhE 컨소시엄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초기 분석에서 일부 우려 신호가 보고된 바 있으나,
이후 추가 및 통합 분석에서는 용량과 전체 사망률 간의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과도 제시되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 절대적인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장기 치료 특성상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표준 용량 준수와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 중에는 IGF-1 수치가 연령·성별 기준 표준편차 +2SD를 초과하지 않도록
용량을 세밀하게 조절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에서 부작용을 확인하고 대비하는 방법
< 치료 전 >
- 기저 질환 및 고위험 인자 평가 (비만, 정형외과적 병력, 두개내 병변, 당뇨·갑상선 등의 가족력)
- 기초 검사 : 갑상선 기능, 혈당·지질, IGF-1, 골연령 및 성장판 상태 확인
< 치료 초기(특히 3-6개월) >
- 증상 확인 : 아침 두통·구토, 시야 변화, 절뚝거림 또는 관절통
- 신체 계측 : 키·체중·BMI·성장 속도, 사춘기 단계 평가
- 혈액 검사 : IGF-1(연령·성별 표준점수 기준), 필요 시 공복 혈당·지질 검사
< 지속 치료기 >
- 3-6개월 간격으로 혈액 검사 및 성장판 검사를 통해 용량 적절성, 성장 반응, 부작용 여부 점검
- 생활습관 병행 : 수면, 운동, 영양(단순 당 과다 섭취 줄이기)
- 고위험군(비만, 두개내 병변 과거력)의 경우 더 촘촘한 추적 관찰 시행
- IGF-1 수치를 정상범위 내에서(표준편차 2SD를 넘지 않도록) 치료하도록 용량 세밀 조절
마치며
성장호르몬 치료는 표준 용량과 정기적인 모니터링 하에 시행될 경우, 효과와 안전성의 균형이 잘 맞는 치료로 평가됩니다.
부작용은 매우 드문 편이지만, 호르몬 치료의 특성상 용량 조절과 추적 관리가 중요한 만큼
일반적인 진료보다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성장호르몬 치료는 소아내분비학을 세부 전공한 전문의의 진료와 체계적인 추적 관리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저희는 치료 시작 초기부터 체계적인 추적 시스템으로 아이의 경과를 살피고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걱정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외래 진료 시 편하게 상담해 주시기 바랍니다. �
https://blog.naver.com/aaaaaaaaaaaa774/224125674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