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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10. 2024

< 철학자의 문장들 >

인류 역사를 바꾼 철학자들의 명문장을 만난다

< 철학자의 문장들 >

인류 역사를 바꾼 철학자들의 명문장을 만난다


                                   해 헌(海軒)  강 일 송     


오늘은 철학에 관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흔히 철학은 난해하고 어려운 학문이라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철학은 가장 우리가 근본적으로 물을 수 있는 질문들에서 시작이 되었고

인간과 자연, 사회에 대한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궁금증에 대한 학문이겠지요.  

   

다양한 철학자들의 명문장을 책으로 엮은 저자는 김대웅작가이고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비트겐슈타인으로 석사, 박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논문으로 <사적 언어 논증:예측과 원인>, <비트겐슈타인의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철학자들의 문장들과 함께 제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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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찾아 나선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 <여행>     


여행의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에 달렸습니다.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

but in having new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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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불후의 소설을 지은 작가이지요.

그에게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눈)을 갖게 되는

것이라 합니다.  또다른 천재인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 나온 말이 떠오릅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에 관하여 이처럼 통찰력 있는 말은 더 없다고 생각합니다.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는 말은 프루스트의

새로운 눈을 갖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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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의 설계자, 임마누엘 칸트(1724-1804) <행복의 원칙>      


행복의 세 가지 원칙: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꿈을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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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순수이성비판 등 어려운 철학의 대명사이기도 한데, 행복에 대해서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를 했네요. 사람은 하는 일이 있어야 하고, 사람은 모름지기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하루하루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있으면 행복의 기본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으니

저부터 챙겨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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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와 웃음의 철학자, 찰리 채플린(1889-1977) <극>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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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말입니다.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은 달리 표현

하면 인생에서 내 입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극이고, 남 입장으로 보면 희극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찰리 채플린의 코메디는 웃기지만 뭔가 내용이 있고

페이소스가 느껴집니다.  희극으로 치부하기에는 철학적 메시지가 있다는 말이지요.


“왓칭” 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마치 좀 멀리 떨어져서

3자의 입장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객관화가 되고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상사 어차피 문제 없는 사람은 없는데, 나의 현재 문제를 “왓칭”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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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라 불린 철학자, 비트겐슈타인(1889-1951), <한계>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s

the limits of m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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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역자가 비트겐슈타인 전공한 철학자라서 그런지 여러 문장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언어의 한계가 자신의 영역, 세계를 규정짓는다는 말인데

언어가 자신의 사고의 소산이고, 자신의 생각, 사고안에서만 이 세계는 존재한다는

말은 진리로 보입니다.  따라서 독서나 사유를 통해서 자신의 언어의 한계, 외연을

확장을 해야할 필요가 반드시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성장하고 성숙한 자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언어의 폭과

수준을 높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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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자,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1842-1910) <위대한 발견>    

 

우리 시대에서

인간에 대한 가장 위대한 발견은

내면을 바꾸면 외면이 바뀐다는 것이다.     


The greatest discovery of my generation

is that a human being can alter his outside

by altering his 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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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제임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실용주의 철학자라고 합니다.

인간의 내면을 바꾸면 외면이 바뀐다는 말은 곧, 자신의 마음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외모가 바뀐다는 뜻이겠지요.   

40세가 넘으면 자기 얼굴에 살아온 이력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자기 얼굴은 자기의

책임이라고 합니다. 그의 성품이 얼굴에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좀 더 관대하고 좀 더 세상에 여유로 대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해 자애롭다면

그것이 잘생긴 미모로서가 아니라 푸근하고 멋진 외모가 되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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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道)”를 세운 춘추시대의 사상가 노자(BC 571- BC 471,추정), <물>  

   

가장 으뜸가는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장애물이 없으면 물은 흐른다.

둑이 가로막으면 물은 멈추고,

둑이 터지면 다시 흐른다.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가 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된다.

물은 만물에 혜택을 주며 상대를 거스르지 않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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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8장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하며,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의 성질을 최고의 이상적

경지로 삼는 도가(道家)의 큰 가르침이지요.  

제가 볼 때 물은 가장 큰 속성은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성질이 아닌가 합니다.

용매로서의 역할도 잘하여 잘 녹여내어 용액의 성질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불을 끌 때도 효과적인 역할을 합니다.

둑이 막으면 잠시 멈추기도 하고,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며, 사람들이

다 가기 싫어하는 낮은 곳도 마다 않습니다.

물처럼 살도록 염두에 두고 살아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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