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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28. 2016

<오스카리아나>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의 찬란한 문장들


<오스카리아나> 오스카 와일드
-- 오스카 와일드의 찬란한 문장들

                                                  강 일 송

오늘은 영국의 유명한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주옥같은
언어의 향연에 초대하려고 합니다.

오스카리아나(Oscariana)라는 말은 명언, 경구, 아포리즘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오스카 와일드의 수많은 말들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오스카(Oscar)’와 접미사 ‘이아나(-iana)'로 이루어진 말로, ’이아나‘는
사전적 의미로 ‘어록, 일화집, 자료집’ 등을 지칭합니다.

그의 작품과 평론, 강연, 편지, 대화 등에서 찾은 그의 보석같은 글들을
파트를 나누어 한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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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비밀과 법칙

@ 삶은 복잡하지 않다. 복잡한 건 우리들이다. 삶은 단순하다.
그리고 단순한 것이 옳은 것이다.

@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있지만 그중 누군가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얼마간 불운을 겪어 봐야 한다.

@ 우리 안에는 천국과 지옥이 공존한다.

@ 깊은 반감은 은밀한 친밀감을 입증하는 것이다.

@ 배우들은 아주 운이 좋다. 그들은 비극에 나올지 희극에 나올지,
고통스러워할지 즐거워할지, 웃을지 울지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는 그럴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역할을 맡도록 강요받는다.


◉ 젊음과 노년, 부모와 친구

@ 젊음은 아무런 이유 없이도 웃을 줄 안다. 그게 젊음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이다.


@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감정을 절대 느끼지
않는 것이다.

@ 인간은 그가 사귀는 친구로 평가될 수 있다. 친구는 모든 사람의 시금석이다.

@ 나이 든 사람의 비극은 늙었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여전히 젊다는 데
있다.

@ 뛰어난 적을 만난다는 것은 믿음직한 친구를 두는 것 다음으로 즐거운
일이다.

@ 진정한 친구는 등 뒤가 아닌 앞에서 당신을 찌른다.

@ 마흔 살은 젊음의 노년이고, 쉰 살은 노년의 젊음이다.


◉ 대화의 기술, 이야기

@ 대화의 목적은 기분 전환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 질문은 결코 경솔한 법이 없다. 대답이 때때로 경솔할 뿐이다.

@ 대화는 가장 사치스러운 예술 중 하나다.

@ 똑똑한 사람들은 말이 너무 많아요. 안 그래요? 아주 나쁜 습성이죠.
그들은 언제나 자기 생각만 해요. 난 그들이 내 생각을 해주길 바라는데.


◉ 예술과 예술가

@ 예술은 당신이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신적인 무언가를 삶에 더하는 일이다. 예술은
그 어떤 비천한 것도 신성한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예술의 목적은 예술을 드러내고, 예술가를 감추는 것이다.

@ 예술은 죽음조차도 망가뜨릴 수 없는 유일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 대중성은 세상이 보잘 것 없는 예술에 씌우는 월계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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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라는 명작을 남긴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입니다. 그는 안과의사이자 고고학자인 아버지와 유명 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유복
하게 태어나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재능이 넘치는 젊은이였습니다.
미국에서 작가 생활을 계속하였고, 재치와 언변으로 사교계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나
동성애로 인해 수감생활을 하고, 영국에서 추방된 채 쓸쓸한 인생의 마감을 합니다.

미모의 청년 도리언이 쾌락주의의 나날을 보내다 악덕의 한계점에 이르러 마침내는
파멸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대표작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 그의 삶에 오버랩이
되네요. 흔히 가수들이 자기 곡의 내용대로 인생을 마치는 경우가 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의 글을 보자면, 대체로 시니컬하고 감각적이며, 통찰이 돋보이는 내용이 많습니다.

“깊은 반감은 은밀한 친밀감을 입증한다.” 는 관심이 있어야 미워도 하고 반감
도 가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네요. 이어서 본다면,
“뛰어난 적을 만난다는 것은 믿음직한 친구를 두는 것 다음으로 즐거운 일이다.”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뛰어난 적은 나를 자극하고 힘들게도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되돌려 본다면, 그로 인해 나의 발전이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친구는 등 뒤가 아닌 앞에서 당신을 찌른다.” 진정한 친구는 뒷담화를 하거나
뒷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면전에서 듣기 싫은 말을 한다는 말입니다. 진정 그를
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지요. 이런 친구를 두고 싶습니다.

인생을 연극에 비유를 합니다. 오스카는 배우는 행복한 편이라 합니다.
자기 배역을 선택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인생이라는 연극에서는 하기 싫은
배역을 맡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닙니다.

대화에 대한 내용에서도 그의 통찰이 돋보입니다. 대화에서 상대방을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 대화의 기술입니다. 그는 대화를 사치스러운 예술의 단계까지
끌어올립니다.

예술에 대한 그의 말도 흥미롭습니다. 예술은 인간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라
하고, 죽음조차도 무너뜨리기 못한다고 합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라는
말이 바로 이것이겠지요. 또한 예술은 어떠한 것도 신성한 것으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안에는 천국과 지옥이 공존한다.”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있지만 그중 누군가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인생의 천국과 지옥은 내 마음이 만들어냅니다. 내 마음의 화면에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가 중요합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시궁창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아야 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 별로 인해서 인생은 살아야 할 가치를 지니고, 또한 인생을 살아낼 힘을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별을 잘 간직하고 바라보며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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