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 든, Walden>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강 일 송
오늘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1817-1862)의 불멸의 저작인 “월든”에 대해서
한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처음 이 책을 구입하기 전 막연하게 법정스님이
사랑한 책이었고, 입적 때 소박한 스님의 방에 놓여있던 몇 권의 책 중 하나
였다는 것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내 인생 최고의 책”이라든가 “도서관이 불탈 때 한권만
가지고 나갈 수 있다면 월든을 가지고 나오겠다“ 등 많은 찬사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먼저 저자인 소로우는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콩코드는 보스턴 옆의 작은 도시이고, '월든'은 그 근처의 자그마한 호수입니다.
그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후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세속적인 성공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가지게 되고 전문직업의 길을 가기보다는 측량일이나 목수 등과
같은 정직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책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 땅에 직접 오두막집을 짓고 1845년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홀로 생활하며 보낸 경험을 토대로 자연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입니다. 저자가 월든 호숫가로 들어간 나이는 우리나라 나이로 29살부터
31살까지입니다.
평생 그는 어떤 것에도 속박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탐색했으며 시대를 앞서간
통찰력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는 노예제도를 반대하였고, 선량한 인디언들을
사랑하였다 합니다. 또한 최초의 환경보호론자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책 내용 중, 그의 음성을 직접 들어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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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와 오해 때문에, 부질없는 근심과 과도한 노동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 인생의 아름다운 열매를 따보지 못하고 있다.“
“나는 우리 미국인이 흑인 노예제도라고 하는 야비하고 외래적인 제도에 빠져
있을 만큼 천박한 국민인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가난한 사람은 세상이 차다고 한탄을 한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대부분의 고통
은 신체적 냉기 이상으로 사회적 냉기에 기인한다.“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간소하고 결핍된 생활을 해
왔다. “자발적인 빈곤”을 이루지 않고서는 인간 생활의 공정하고 현명한 관찰자
가 될 수 없다.“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심오한 사색을 하거나 어떤 학파를 세운다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너무나 사랑하여 그것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너그럽고 신뢰하는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간소화, 간소화, 또 간소화하라! 관여하는 일을 백 가지 천 가지가 아니라 두세
가지로 제한하라. 백만이 아니라 열둘만 세고 소비지출은 최소한으로 하라.”
“"너의 시선을 내면으로 향하라. 그러면 너의 마음속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천 개의 지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리라. 그 지역들을 여행하고
자신의 세계에 통달한 전문가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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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을 보다보면, 굉장히 동양적인 사상에 가깝고, 무위의 노장사상이
떠오르더군요.
톨스토이, 마하트마 간디, 마틴루터 킹 목사 등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하고
우리나라도 자연주의 사상으로 발전하여 귀농현상, 웰빙문화 등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합니다.
1800년대 초중반의 한 젊은이의 사상과 소박한 삶이 현대에 있어서 이렇게
큰 영향과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위대한 삶은 크고 화려한 곳에
있기 보다는 작고 소박하고 생명을 소중하고 여기는 마음에 있지 않나
한번 더 사색해 보게 합니다.
매일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매진하고, 더 많은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 현대인들, 특히
나 자신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좋은 책 한권이 열 스승보다 낫다는 말이 떠오르는 새벽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