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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un 27. 2017

<스탠드 펌, Stand Firm>

<스탠드 펌, Stand Firm> 스벤 브링크만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강 일 송


오늘은 국민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덴마크에서 최고 인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스벤 브링크만(1975~)은 덴마크에서 태어나 오르후스

대학교에서 철학 학사,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알보그 대학교 심리학 교수로 있으면서 생활의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현대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를 다뤄왔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스탠드 펌’으로 인해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2015년

"로젱크예르상"을 수상했으며 덴마크서점 106주 연속 베스트

셀러의 자리를 차지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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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의 추월차선을 달리는 삶


현대의 삶은 가속화가 되어 가는 삶이다. 요즘 모든 것이 점점

더 빨리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고 직장에서는 조직개편이 되풀이되며

새로운 음식과 패션, 치료법이 등장한다.

어제 배운 것이 내일이면 구식이 되어 버린다.


이 시대에서 유일하게 변함없는 상수는 ‘끝없는 변화’뿐이다.


또한 현대는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자신의 활동에서

스스로 소외되며,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론상으로 기술 진보는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

야 하는데, 우리의 다이어리는 빽빽이 채워져 있다.


★ 자기계발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시중의 자기계발서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가르친다.

이렇게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믿다보니 어떤 일을 해내지

못할 때는 당연히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무슨 일이든지 당연히 당신의 책임이다. 곧, 모든 개인의 실패

의 원인이 개인으로 수렴한다.

그러니 이런 실패가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해명하기 위해

정신의학 진단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당연하다.


★ 유동적인 삶과 뿌리내리는 삶


가속화 사회에서는 유동성(mobility)이 안정성(stability)을 이긴다.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액체’ 같아야 하고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정성과 뿌리는 그 반대를 뜻한다. 한 자리에 굳건히 있는

것이다. 꽃줄기처럼 유연하게 휠 수는 있지만 뿌리째 뽑아

옮기는 일은 쉽지 않은 삶을 뜻한다.

그러나 가속화 시대에서는 ‘뿌리를 내린다.’는 표현은 좋은

의미를 가진다.


★ 당신이 발 디디고 굳건히 설 곳을 찾아라.


유동성이 현대 문화의 핵심이고, 뿌리를 내리는 일이 어렵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여기에서 ‘굳건히 서 있는 법, stand firm'을 배워야 한다고,

어쩌면 늦기 전에 당신이 발 디딜 곳을 찾으라고 주장하고 싶다.


우리가 단단히 서 있기 힘들게 만드는, 온갖 상담과 치료법, 코칭,

마음챙김, 긍정의 심리학 등으로 우리는 두리번거린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행동은 집단적 의존증과 비슷하다.


★ 고대 스토아학파 배우기


나는 가속화 문화에서 생존하는 법, 단단히 서 있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고대 스토아학파 철학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토아학파가 주장하는 자기통제, 마음의 평화, 존엄, 의무, 삶의

유한한 본성에 대한 성찰은 우리에게 혜안을 준다.


또한 스토아학파는 자신과 화해하는 삶을 강조하는 특성이 있고,

부정적 시각화(우리가 가진 것을 잃는다고 생각해 보기)와

투사적 시각화(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타인에게 일어났다고 상상함

으로써 상황을 침착하게 바라보기) 같은 기법을 통해 철학을

일상에 적용하려 했다.


특히 이성을 아주 중요하게 여겨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일들,

즉, 삶은 유한하며 우리는 모두 죽게 되리라는 사실에 정면으로

당당하게 맞설 때 삶의 깊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 굳건히 서기 위한 7가지 방법


<1> 멈추다 - 자기 중독 끊어내기

<2> 바라보다 - 삶의 부정적인 면 인정하기

<3> 거절하다 - ‘아니요’라고 말하기

<4> 참다 - 감정 다스리기

<5> 홀로 서다 - 코치와 헤어지기

<6> 읽다 - 소설 읽기

<7> 돌아보다 - 의미 있는 일을 반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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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 가지 측면에서 특이한 책 한 권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북유럽, 즉  덴마크의

저자가 쓴 책이었고, 두 번째는 일반 자기 계발서를 부정하는

논조의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편으로 더 열심히, 더 노력만을

요구하는 긍정심리학을 비판하고, 오히려 고대의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현대에 접목시키려 노력합니다.


스토아학파의 자기통제, 의무감, 고결함, 존엄, 평정심, 자신과

화해하기 등이 현대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 주장하고, 또한

막연한 긍정이 아닌, 현실인식에 입각한 부정적 시각화, 즉

미리 자신이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경우를 산정해 보고 대응하는

것을 스토아학파에서 배우자고 합니다.


스스로 홀로서기를 시도하여, 자기 절제와 통제를 하기를 권고

하고, 특이하게도 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소설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삶이 복잡하고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남을 알게 해주어, 삶에 대한

겸허함을 가지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오늘 저자는 현대에 범람하는 자기계발서를 비판하고 이를 반대로

실행하는 시도를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이 또한 다른 시각의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여전히 띠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늘 조금 다른 시각의 북유럽의 책을 접하게 되어 흥미

로웠음을 고백하고, 요즘 트렌드가 소설에서도 북유럽의 소설

들이 인기가 많은 현상이 있는데, 이는 북유럽의 환타지가

가미되고, 우리와 전혀 다른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독특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기호가

충만해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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