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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an 18. 2018

<의료가 바뀐다>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100” 中

<의료가 바뀐다> “미래 산업 전망”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100” 中


                                      강 일 송


오늘은 산업혁명 이후 정보화 시대를 거쳐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테크놀로지에 관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이중 저의 본업과 관련된 의료의 변화상에 관해 주제를 정해보았는데, 오늘 신문에서도

부산대학교 병원이 “채팅봇”으로 고객 질문에 24시간 응답을 하고, 향후 고객 응대의

90%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인공지능 닥터라고 할 수 있는 “왓슨”도 가천대

길병원을 시작으로 부산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

병원,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전남대학교병원 등이 도입을 했었습니다.

법조계에서도 곧 AI법조인이 나올 전망이라고도 합니다.


이 책의 편저자는 닛케이 BP사로 <일본경제신문>의 자회사인데, 총 200여 명의 전문지

기자들이 기술 관련 전문 정보를 받아 편찬했다고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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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 면역력으로 암을 물리친다.


향후 의료를 전망할 때의 키워드는 “자가 활용”이다. 문자 그대로 자신의 세포나 조직

등을 이용하는 재생 의료뿐 아니라 면역 등 자신의 생체반응을 활용한 치료를 말한다.


최근 일본 오노약품공업의 항암제 ‘옵디보’도 항체를 이용한 바이오 의약품인데, 암세포로

인해 면역 억제력이 커져 면역반응을 제대로 못하는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켜 면역 억제력

을 제거하고 다시 면역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의약품이다.


나아가 암 백신처럼 암세포에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타입의 면역요법에 관해서도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스위스의 노바티스 등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요법’ 도 그중의 하나다. 암세포의 표면에만 나타나는 항원 단백질의 유전자를

면역세포인 T세포의 DNA에 도입하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투여한 T세포는 증식

하면서 표면에 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공격한다.


현재 노바티스는 임상 2단계를 실시 중인데 소아 백혈병 등에서 높은 치료 실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자신의 면역력을 활용하여 극복할 수 있는 암은 급증할 것이다.


★ 장내세균 활용


요즘 중요한 연구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장내세균이다. 식사를 통해 섭취한

다양한 물질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장에는 어떤 물질을 면역반응으로 배제할 것인지,

아니면 신체에 필요한 것으로 보고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조절하는

고도의 구조가 갖추어져 있다.


장내세균은 암에 대한 면역력도 관계하고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 감염증, 비만이나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되어 있다. 그래서 요구르트처럼

살아있는 세균을 식사로 섭취하거나 살아 있는 세균을 바탕으로 만든 의약품을 투여

하는 방식을 통하여 질환을 예방, 치료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신체 전체에 37조 개의 세포가 있는데, 장내에 서식하는 세균은

100조 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장내세균을 이용한 치료는 건강한 사람의 장내세균

, 즉 대변을 환자의 장내에 이식하는 방법인데, 꽤 괜찮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장내세균과 질환의 관계에 대해서 세계 제약 기업이나 바이오 벤처 등은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가 지속된다면 10년 후에는 장내세균을 컨트롤하는 방식을

이용한 치료나 예방이 수많은 질환을 대상으로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게놈 편집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모으고 있는 기술로 “크리스퍼 캐스 나인”이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있다. 2015년 12월 미국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는 ‘2015년의 혁신적 과학

성과’로 이 기술을 선정했다.

이 기술은 게놈의 목적 장소에 특정 유전자를 삽입하거나 특정 유전자의 활동을 정지

시키는 조작을 간단하고 신속하고 효율성 있게 실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등장으로 자신의 세포를 채취하여 특정 유전자만을 바꾸어서 다시 신체로

되돌리는 유전자 치료를 보다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정직후의 배아 단계에서 게놈 편집을 하는 등 윤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향후

커다란 공헌을 기대하는 기술임에 틀림없고 암이나 난치병, 에이즈 등을 대상으로

5년 안에 실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 재생 의료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이용하여 상처나 질병, 노화 등에 의해 손상된 부분의 재생을

목적으로 삼는 ‘자가 재생 의료’는 궁극적인 ‘자가 활용’이다.

중증의 열상에 의한 상실된 피부를 자기 배양 표피로 회복시키기도 하고, 심부전 치료를

위한 자신의 골격근 이용한 제품, 모근초세포를 이용한 모발 재생, 척수 손상 치료,

지방세포 이용한 뼈 재생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 장기의 3D 프린팅


재생 의료가 장래 목표로 삼는 것은 조직이나 장기를 대체하는 것이다. 아울러 혈관 등이

뒤섞인 복잡한 입체구조를 어떻게 실현하는가 하는 것이 과제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접근법 중의 하나가 3D 프린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미 X선, CT 등의 화상을 이용하여 장기의 구조를 상세하게 재현한 모형을 3D 프린터로

제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잉크를 세포 현탁액으로 바꾸어 혈관 등과 함께 입체적인 구조인 장기를 만드는 방법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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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차세대를 이끌 기술을 다룬 책을 함께 보았고, 그중 의료에 관한 부분을 살펴

보았습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이미 우리나라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보조하고 있고, 법조계도

AI 법조인이 등장할 것이라고 하지요. 로봇이 약사대신 약을 짓고, 병원내의 안내업무도

맡고, 간호사 역할을 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일본의 닛케이 BP사에서 전망한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가운데 의료 부문을 보았

는데,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고 이중 일부는 이미 어느 정도 실용화되기도 하고 있네요.


첫 번째 내용은 “자가 활용”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자기의 것을 활용하는 것의 장점은

우리 몸에서 “거부 반응”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자기 것과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구별해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신장이나 간이식 후에 억지로 면역 억제제를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자가 활용에 대한 기술이 발달하면 아주 쉽게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전에 한번 언급한 내용인 장내세균 이야기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위장관은 그 안에 엄청난 수의 장내세균을 보유하고 있고, 정상적인 장내세균은

우리 몸을 엄청나게 이롭게 하고 있지요. 하지만 특이한 상황에서 정상적이지 못한 세균이

장내를 장악하여 병을 일으킬 때, 건강한 사람의 장내세균을 이식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좋은 결과도 보여주고 있다 합니다.


세 번째는 게놈 편집, 즉, 유전자 조작인데, 이는 잘 사용하면 엄청난 의학적 이익을 주지만

생명 윤리에 자칫 저촉될 수 있고 생명 경시에 대한 우려가 있어 조심해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의 재생 의료도 첫 번째 “자가 활용”과 같은 맥락이지요. 거부 반응이 없는 자신의

신체 조직을 이용한 치료는 가장 효과도 높고 부작용도 적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의 3D 프린팅 기술인데, 이미 3D 프린터는 의료뿐 아니라 엄청나게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되고 있지요. 영상의학 기술의 발전과 결합하여 향후 많은

의학적 이득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에 프랑스의 철학자 폴비릴리오의 말을 언급하였던 것이 생각납니다.

“배를 발명하면 배의 난파도 발명한 것이고, 비행기를 발명하면 비행기사고도 발명한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방식이 도입되면 그것의 장점과 함께 단점이나 문제점도 반드시

함께 동반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중단해서는 아무런 발전이 없기에

인간의 이성과 도덕, 윤리가 잘 조화가 된 지혜로운 신기술의 도입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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