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맛있다>
“이시형 박사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강 일 송
오늘은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많은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이시형박사의 에세이집을
한 권 보겠습니다.
저자인 이시형(1934~)박사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신경정신과학 박사후
과정을 밟았으며,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성균관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건강정신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배짱으로 삽시다”, “세로토닌하라”, “둔하게 삽시다”, “우뇌가 희망이다”
등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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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순간이 진짜 인생
인생무상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진시황 생각을 하게 된다. 육신의 늙어감을 그리도 서럽고
안타까워했던 그가 불로초를 먹었더라면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소원을 이루었으니 그는 행복할까?
어쩐지 내 생각은 반대일 것 같다. 아마 지금쯤 심한 우울증에 빠져 정신과에 입원해 있을
게 틀림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끝없는 삶을 희구한다.
불로초 망상에 빠진 사람들은 현재의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없다. 항상 모자라고 궁상을
떨다 생을 마치게 된다. 만일 백만장자가 되어도 마음이 차지 않을 것이다.
결국 연습만 하다가 가는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이 곧 진짜 인생이다. 한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알뜰히 살아야 한다.
인생은 연습이 아니기에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그날그날이 인생 최고의 날이란 뜻이다. 산다는 것은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보람을 느낄 때, 비록 괴로워도 그 인생에는
풍성한 하루가 주어진다.
“베풀 게 있으면 오늘 베풀자.
나중에, 라고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다.
인생은 연습이 아니련만”
★ 운명은 출발점이지 결승점이 아니다.
사람은 제각기 다른 운명을 타고 태어난다. 태어난다는 자체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는
운명의 소산이다. 인종이 다르기도 하고, 선천적인 불구자로 태어나기도 한다.
이런 운명은 앞으로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에 틀림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팔자
타령을 한다. 기구한 운명의 장난으로 여기고 체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운명의 의미를 잘못 해석한 것이다. 운명은 다르게 태어나지만 운명이 인생을
결정짓는 절대적 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철이 들어 자신에게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관리하고 책임져야 한다.
운명의 차이를 부인할 수는 없고 불공평한 것도 사실이지만 자신의 운명에 불평하고 탓만
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을 이끄는 인물을 분석한 조사에서 그들 대부분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공통점
이 발견됐다고 한다. 때로는 불우한 환경이 의지를 더 강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운명은 출발점이지 결승점이 아니다.
기억하라, 재능도 능력도 발전한다는 사실을!
★ 멋지게 살아야 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멋진 인생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당면과제인 사람들에게는 사치스러운 말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멋진 인생을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메마른 하루를 소중히
다듬어 멋지게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사실 멋진 인생이란 돈이 많이 드는 것도, 힘이 드는 것도 아니며 분수에 넘치거나 주제
넘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
우선 멋진 인생을 위해 진짜 멋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학자들은 이를 다각도로 분석
하는데, 무엇보다 멋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 남의 이목을 끌기 위해 화려한
옷을 입을 수는 있지만 멋진 인생이 될 수는 없다.
물론 사회생활에는 지켜야 할 규범이 있기 때문에 남의 시선을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사회적 시선의 노예가 되어선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나’라는 주체를 잃기 때문
이다. 내가 없는데 멋이 있을 수 있겠는가.
멋이란 자기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살리는 것이다. 온몸에 활력을 돌게 하는
것이며, 산다는 보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다. 멋은 부리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 인생에 취하라.
-- 잘 취하고, 잘 감격하면 인생이 한결 즐거워진다.
창문을 열고 아침 해를 맞는다. 저기 찬란한 아침이 열리고 있다. 멋진 하루의
시작이다. 눈을 감고 맑은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켜니 코끝이 시큰해온다. 상쾌한
아침이다. 이러한 아침에는 대자연이 주는 환희에 정신없이 취하여라.
나의 아침은 이렇게 설렘으로 시작한다. 난 참 취하기도 잘 하고, 감격도 잘 하는
편이다. 감격은 생활에 활력소를 줘 권태로운 일상에 악센트가 된다. 취하길 잘 하는
사람은 지루할 틈이 없다.
길을 가다 귓전에 들리는 ‘고향의 봄’ 노래에 취한다. 문득 향수에 젖어 마음은 동심의
세계로 달린다. 각박하던 도시의 거리가 고향길처럼 다정해 보인다.
이처럼 작은 일에도 감격할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이 즐겁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를
취하게 하는 일들은 의외로 무수히 많다. 듣고도 못 듣고, 보고도 못 보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따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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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의 글을 보노라면 참으로 연세에 비해서 해맑고 천진한 면이 많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아침해가 떠오를 때 감격할 수 있고, 길가다가
들려오는 고향의 봄 노래 소리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깨끗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아직도 삶을 건강하고 즐겁게 유지하고 있으시겠지요.
오늘 이 책에서는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보다
중요한 시간은 없기에 현재에 충실하고 오늘을 가장 좋은 날로 만들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출발점이 다른 운명의 인생에서, 그 운명에 발목 잡히지 말고 자기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라고 말합니다.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를 들면서 그들은 모두
불우한 환경을 이겨낸 사람들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이것을 전체 다 확대해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만, 저자는 환경이나
변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감동을 잘 하고, 사소한 일에도 잘 취하라고 합니다. 저자는 타고난
천성이 이러하시네요. 하지만 이런 성격도 어느 정도는 의식하면서 연습을 하다
보면 달성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똑 같은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밝게, 아름답게 보는 자신의 마음 창(窓), 즉
프레임을 가진다면 세상이 정말로 더 좋고 아름답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