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나를 발전시키는 뜻밖의 심리학”
강 일 송
오늘은 심리학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어릴 때 영어를 한마디도 모르는
채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이후 하버드대학교를 나온 후 타이완으로 복귀를 한 심리
학자입니다.
저자 류쉬안은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브랜드 컨설턴트, 음악 프로듀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분야를 넘나드는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저서로는 산문집 “Why not? 자유로워지는거야”, “숱한 방황의 날들”
과 심리학에 기초한 자기계발서 “Get Lucky! 잘 되는 나를 만드는 행운연습” 등이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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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음걸이와 마음 – 보유심생(步由心生)
우리는 뛰어난 관찰 능력을 타고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타인의 첫인상을 결정
짓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6초였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여러
감각 기관을 동원하여 정보를 종합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어떤 인물 또는
사물에 발동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촉에도 나름의 근거가 있는 셈이다.
사람들에게 정보로 활용할 만한 여러 신호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는 바로 “옷차림”이다.
옷차림은 대개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직업 등을 암시해 우리가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데 매우 비합리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우리의 행동에까지
잠재적 영향을 준다.
실제 실험에서 양복을 빼입은 사람이 빨간불에 길을 건넜을 때 다른 행인들도 그를
따라 신호를 위반할 확률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자신이 아닌, 당신이 되고 싶은 자신에 걸맞게 옷을 입어라.”
라는 말에는 확실히 일리가 있다.
두 번째 신호는 “걸음걸이”다. 걸음걸이는 몸의 표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풍성한 신호를 내포한다. 즐거울 땐 걸음이 경쾌해지고, 긴장했을 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떨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인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가장 먼저 구부
정한 어깨를 펴고 활기차게 걷는 연습부터 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걸이다.
마지막 신호는 “행동의 자연스러움”인데, 이 신호에는 원거리 관찰이 가능하고
꾸며내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경찰 측의 연구 결과 강도나 폭력 범죄자
대부분이 직감적으로 어딘가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사람을 골라 범죄 대상
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는 “행동의 자연스러움”이 얼마나 중요한 신호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다.
★ 비언어적 소통
과학자들은 사람들의 표정을 자기 자신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람이 혼자 있을 때는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지만 누군가와 교류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다양한 표정을 드러낸다면서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 교류를 할 때면 그 과정에서 일련의 비언어적 신호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러한 비언어적 신호는 상대와의 소통이 시작되었을 때 더욱
분명하게 이미지화된다.
우리는 모두 타고난 “행동 계산기”이다. 어떤 두 사람의 우정의 깊이를 제삼자의
입장에서 가늠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두 친구가 서로를 발견하고 보이는 반응,
즉 포옹하기 위해 다가갈 때 팔을 벌린 넓이를 보면 두 사람의 친밀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대에 대한 감정이 좋을수록 양팔을
더 벌리고 더 세게 포옹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나는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상대의 몸과 머리의 경사도를 주의 깊게 살핀다.
상대가 나한테 호감을 갖고 있는 경우 나를 향해 몸을 기울이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를 향해 몸을 기울여 대칭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다시 말해서 대화 당사자의
몸의 기울기가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면 일방적인 소통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몸의 기울기 변화가 표정의 변화보다도 더
정확한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었다.
★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는 법
부정적 감정은 원시적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현대생활에서는 가상의 적이
된 지가 오래다.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려면 먼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직시하고
생리적, 심리적 요소들을 모두 관리해 주어야 한다.
1) 부정적 감정을 이기는 행동
–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체내 행복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돕자
2) 부정적 감정을 이기는 생각
자책하는 부정적 마음의 소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믿음의 외침으로 바꾸자.
3) 부정적 감정을 이기는 습관
매일 5-10분의 명상 시간을 갖자. 매일 취침 전에 그날의 감사한 일 3개를 적자.
★ 인생의 시기별로 배운 점
여덟 살의 나는 외로웠고 조악한 컴퓨터 하나를 가지고 코딩을 공부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예상치 못한 오류나 버그로 다운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이때 화를 내거나
괴로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오류가 나면 그저 오류코드를
토대로 침착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을 찾고 이를 수정해 다시 실행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른이 된 후에도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버그로 여긴다.
“인생을 사는 건 코딩 작업을 하는 것과 같은 거야. 처음에는 분명 온갖 오류코드가
제동을 걸겠지.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버그를 해결해나간다면 문제 될 일은 없어.”
훗날 나는 세계의 천재, 귀재 들이 모인다는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했다. 그곳은 그야말로
지식의 낙원이었다. 내가 좋아했던 친구 조는 그야말로 탁월했다. 학교 대표 육상팀에
몸을 담았고, 댄스파티 단골 디제이였고, 봉사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학생회와
동아리를 이끌었다. 요컨대 조처럼 학교의 간판 스타로 불리는 학생들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었다. 바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 그리고 좀처럼 불평을 늘어
놓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서른 여덟살의 나는 아이로부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흔히 아이가 최고 스승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이 말에 백퍼센트 동의한다. 아이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서가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일과 가정을 고루 돌보기 위해 더 효율적인 생활방식을 찾으려 노력했고
여러 돌발 상황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세상을 점점 빠르게 변할 것이고, 정보의 밀도 또한 갈수록 높아질 것이며,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각종 비즈니스 모델이 180도 변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것이 변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더불어 살아갈 것이다. 각자의 욕망과
감정에 충실하며 때론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고민도 하고, 실수도 저지르며,
평생 꿈과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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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나온 후 대만으로 와서 작가 및 다양한 일을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학자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저자는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려주
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는 모두 본능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관찰자라고 말합니다. 6초면
그 사람에 대한 파악이 다 이루어지고, 그에 맞추어 말과 행동을 조율하는데
처음 마주하는 것은 "옷차림"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외양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마음은 바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옷차림을 먼저
보게 되지요. 저자가 언급한 "현재의 자신이 아닌, 되고 싶은 자신과 어울리는
옷을 입어라."라는 조언은 아주 현실적입니다.
사치스럽고 화려한 옷이 아니라 상황에 적절하고 깔끔하고 깨끗하게 입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또한 걸음걸이가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고 합니다.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걸으라고 가르쳐줍니다.
이를 한자로 보유심생(步由心生)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범죄자들이 타겟을 정할 때,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을 정한다
고 하는 이야기는 섬찟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은 생체
의 밸런스가 맞지 않고, 저항할 힘이 적음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는 비언어적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기
전부터 생명체는 모두 비언어적 소통을 먼저 하였을 것이고, 이는 아주 본성
깊숙이 내재되어 굳이 배우지 않아도 생존을 위해서 잘 알아차리고 이에 맞추어
행동하였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우리는 "타고난 행동계산기"라는 말이 정확하게 우리를 표현한 말이네요.
부정적 감정이란 생존을 위해서 원시시대부터 가져온 인간의 본성인데, 현대에는
이런 위험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는 명상과 감사일기 쓰기 등을 조언하네요.
명상과 감사하는 습관은 여러 책에서 많은 현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방법인데 이를 일상에서 가까이 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중, 그 중에서도 뛰어난 인재는 특징이 "시간 활
용을 효율적"으로 하고, 절대로 불평을 늘어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는 말입니다. 불평을 입으로만 하는 사람은 대체로
행동을 하지 않지요. 저자의 코딩 이야기처럼, 삶에서 문제가 생기면 분노
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다시 침착하게 버그를 찾아 풀어나간다면 어느덧
문제는 사라지고 더 나은 길이 열리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직업이 달라지고 사는
사회의 모습은 달라지겠지만, 여전히 인간은 더불어 살아갈 것이고, 욕망과
감정에 충실하며, 실수도 하고 고민도 하면서 꿈을 좇아 살아갈 것이라고
철학적인 멘트를 합니다.
저자가 말한 "욕망", "감정", "실수", "고민", "꿈" 등을 나열해보니 진정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낱말들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즉, 삶은 욕망, 감정, 실수, 고민 등으로 괴로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이 있기에 살만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