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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뻬드로 Jul 13. 2020

굳어버린 LAMY펜 같은 내 마음 내 글

사물에세이 #1

이제, 글을 씁니다.

두 달 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글을 썼었드랬죠. 연말연시에. 글 두개는 조회수도 엄청 났죠.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습니다.


이제, 다시 글을 씁니다.

글을 써야하니까요.

안쓰면 죽을 것 같으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몇 달간 글을 쓰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에 나오는 가오나시(かおなし)처럼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토해내기를 실패하기를 거듭했죠.


이제, 사물에세이를 써보려 합니다.

무언가 꾸준히 이어달리려면 주제나 컨셉이 정해져 있으면 수월하니까요.


일기는 에세이가 아니라고 하는 말이 있기에, 에세이로 깍둑썰기 해보려합니다.


강원국 쌤은 말하듯이 쓴다고 하는데, 요즘 코로나때문에 말할 기회(보고, 발표, 대화, 잡담,...)가 줄어들어서인지 말도 버벅대니 거참.


이 글도 참 안써집니다.


그랬더니 오래 넣어둔 라미 만년필처럼.

아! 왜 조금만 등한히 하면 안나오는걸까?

야속한 만년필을 타박 씌웁니다.

이것은 자책과도 같습니다.


방법을 찾고.....

물에 불리니 “이제 나옵니다.”

아직 흐릿하지만 글이 써집니다.


그래서 매일 글쓰기 모임에 내돈 내가입 하는 이유입니다. 희미하지만 흘러나오는 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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