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eping May 03. 2024

첫 안경

그제야 보인 것들

안경을 처음으로 맞췄다.

3년 사이 눈이 극도로 나빠졌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책 때문인가 보다.


보통 눈이 나빠지면 자세도 나빠진다.

자세가 나빠지면 몸도 나빠진다.

보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하구나 오늘 비로소 느꼈다.


어떤 문제 탓에 도수는 0.9로 맞추었다.

안경을 써보니 보이는 게 많이 틀리더라.

세상이 이렇게 예쁜지 잘 모르고 있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선명했다.

어찌 그동안 무시했던 간판조차 예쁘더라.


안경을 맞추고 오니 쟁여놓은 종합 비타민이 보였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이전글 꽃잔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