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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윤섭 Feb 02. 2022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경영서 중에 딱 한 권만을 고르라면

내게 경영서 중에 딱 한 권만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이 책이다. 아니, 경영서로 국한하지 않고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고르라고 해도 이 책이 순위권에 들 정도이다.


대학생 시절 경영학을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집어 든 첫 번째 책이 이 Good to Great 이었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맞이한 여러 큰 행운 중의 하나였다. 나는 이 책에서 경영이나 리더십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에 필요한 여러 원칙들을 배웠다. 레벨 5의 리더십, 스톡데일 패러독스, 고슴도치 콘셉트, 플라이휠.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


대학시절 무수히 읽은 이후로, 이 책의 내용은 내 인생 전반, 요소요소에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미쳤다. 내가 조직을 만들고, 리더십 스타일, 또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이 책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은 내 안에 항상 남아 있었지만, 최근 들어 회사를 더 발전시키고, 조직을 꾸려가려는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유독 이 책의 문구들이 많이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읽은지는 오래되어서 그 문구들이 내 머릿속에서 왜곡, 변형되었을 수도 있고, 또 선택적으로만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조금씩 조금씩 더 간절해지다가, 결국에는 다시 집어 들었다.


다시 읽는 Good to Great 은 역시 너무도 큰 인사이트를 준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답이나, 중요한 원칙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어떤 부분에서는 연신 감탄을 하면서, 또 어떤 부분에서는 소름 돋는 것을 느끼며 읽고 있다. 우리 회사, 그리고 주변의 회사 사례들이 연신 떠오른다. 좋은 쪽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든.


학생 때 읽던 이 책과 경영자가 되어서 읽는 이 책은 정말 완전히 다르다. 똑같은 내용을 읽는데도 너무도 다르게 읽히는 것이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나 보다. 그런 걸 보면 그동안 나 자신도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


DHP 포트폴리오 대표님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님만으로 구성된 경영학/스타트업 책을 읽는 트레바리 북클럽을 고민해보고 있다. (우리 대표님들의 니즈가 있으셔서 아마 하게 될 것 같다.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워서 고민이지만..) 만약 그 북클럽을 한다면, 첫 번째로 함께 읽을 책은 당연히 이 Good to Great 이 될 것이다.


(2021년 6월에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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