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90일차] 짧은글 쓰기

감기랑 하고 싶은게 아니라고...연애

by 김연필

#1

감기에 걸렸다.

1년에 한번 정도는 보통 몸살감기를 앓는다. 그 몸살이 심할땐 이틀정도 누워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이번엔 몸살은 그리 세게 오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금요일, 토요일 양일간 행사가 있다. 아파서는 아니된다. 조금이라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1시간 조퇴를 했다. 그래봐야 6시 퇴근. 길이 막히는 걸 피할 수는 없었다. 감기에 걸리면 사다 먹는 한약재 감기약이 있다.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약국에 판다.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어봤다. 7시 30분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시간을 재보니 애매하다. 일단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무슨 감기약을 사야하나 하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신도림에 도착했다. 다시 시간을 재보니 7시 30분~35분 정도면 약국 앞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꼭 갈테니 문을 닫지 마시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약을 얼마나 살거냐고 물었다. 2일분 정도면 될 거 같다고 했더니, 그럼 내일 오시면 안되냐고 하신다. 직장인이라 그게 안된다고 했더니 기다려 주신단다. 야호. 그렇게 원하던 감기약을 얻었다.

집으로 오는 길, 아무래도 저녁을 좀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눈에 반계탕이 들어왔다. 그렇게 저녁은 반계탕이 당첨되었다. 요즘 수면부족에 은근 스트레스를 받았나보다. 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아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었더니 사과가 좋단다. 최근에 사들인 사과들이 있다. 사과를 하나 우적우적 씹어 먹고는 감기약을 탈탈 털어넣었다. 아. 감기약을 먹기 전에 일단 따듯한 물로 샤워도 했다. 평소보다 양치질에 더 신경을 썼다. 일단 담배도 안 피우고 있다. 이정도면 내일 엄청 건강해지겠지?


#2

일단 자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딱히 졸리지도 않고, 아직 9시 8분이니깐 그래도 10시까지는 좀 버텨도 되겠다 싶어서 글을 좀 더 쓰기로 한다. 평소에도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면 참 좋겠는데, 은근히 청개구리 같은 그런게 있다. 빨래를 하고 싶은데, 빨래를 하면 10시에 잘 수가 없다. 1시간 반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널기까지 해야하니.. 내일 퇴근하고 와서 쌩쌩하면 해야지.


#3

내가 여기에 적는 글들은 전부 사실일까? 아니면 모두 거짓일까?

아니..거짓이 없는 글은 있을까? 없을까?

생각은 사실인가? 아닌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맞는건가?

지금 이런 질문은 왜 하는걸까?

누가 읽으면서 함께 고민하기는 할까?

꼭 누가 고민을 같이 해야 하니?

연습하면서 뭔 생각이 그리 많아.

그냥 적어. 임마.


#4

에이..혼났잖아.

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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