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141일차]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자

마음껏 그래도 괜찮을 때!

by 김연필

최근 예전에 비해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가 조금 여유가 생긴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건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들여다보았는데,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다.

원하는 것이 없기도 하지만, 진짜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꼭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진짜로 원하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걸까?


때론 마음도 무언가를 하고 싶음이 일렁이지 않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럼 그럴때는 또 그렇게 사는 것이 그것이 마음이 시키는 삶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았다가 후회하는 것 역시 마음이 시키는 일이니

나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기로 했으니, 실수도 하고, 잘못된 선택도 하고, 때론 후회도 하겠다.

다만, 그 결과를 마음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 마음이 그러한 일을 나에게 시킬리가 만무하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사는 삶
그것이 행복한 삶


이라 믿고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결과를 감당할 수 없어도 어느 순간 마음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이 슬쩍슬쩍 드는것도 사실이다.

예전에 명상을 배울 때 스승님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스승님, 가만히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생각이 좋은 생각인지, 나쁜 생각인지 알 수가 없어집니다. 그래도 계속 명상을 하다보면 행복에 가까워 질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는 너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요, 그렇지는 않지만 좋은 사람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일단 됐으니, 어서 자리로 돌아가서 계속 명상을 하거라.'


'이대로 돌아가서 명상을 하기엔 마음이 너무 어지럽고, 이 의심을 가라 앉히기엔 답이 부족합니다. '


'이미 충분하다. 이미 올바른 마음으로 이곳에 오지 않았느냐? 그런 마음이라면 걱정하지 말고 니 마음을 따라가 보거라.'


물론 겨우 10일짜리 명상 프로그램에서 나는 명상의 절대적 깊이나 행복의 절정을 맛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내 마음이 그래도 올바른 방향을 향해 있고, 타인의 권리나 행복을 침해하는 이기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0%확신할 수는 없었어도 마음이 시키는 대로 계속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 스스로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어릴적부터 내 스스로 삶의 선택지들을 선택하며 살아왔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은 고려조차 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내 위주로 선택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렇게 살았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어릴적엔 타인들에게 피해도 많이 주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이 좋아졌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이렇게 살아야한다. 저렇게 살아야한다. 하고 인생에 훈수를 두는 어른들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조금 일찍 더 그 내용을 누군가가 내게 말해줬더라면,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고 나서 알게되었다. 그때 몰랐던 것이 결과적으로 지금의 내게는 더 좋은 거란걸 말이다. 값진 경험이 주는 가치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경험이 전부라고 믿는 우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꼰대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미안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이 그러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란 것은 그런것이다.

누구나 내가 우선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는 아직도 실제로 본 적이 없다.


내가 우선이다.


내 안을 당신으로 채운다고 해서, 당신 안에 내가 찰 수가 있나? 설령 그렇다고 치자. 그것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 그렇게 살거면 우리는 왜 너와 나로 태어났나? 차라리 바꿔서 태어나는게 더 낫지 싶다.


또, 내 안에 내가 없다면, 당신은 누구를 만나고 있는 건가? 자기 자신을 만나기 위해 내가 필요한가?


몸에 맞지 않는 옷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발에 맞지 않는 신발처럼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버린다.


마음이 시킨다면, 그래야 한다.
마음이 시킨다면,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마음이 불편하다면,

마음이 시킨대로 하는 그 행동이 불편하다면

그렇게 쉽게 마음이 시키는 대로 바로 움직이지는 말자.

올바른 마음으로 떠올린 생각이 아니라면 따르지 말자.

올바른 마음이라면 그러한 순간에 어떻게 할 지, 잠시 생각을 해보자.

그리고 나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자.


마음이 시키는 대로 마음껏 해도 괜찮을때,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자!






매거진의 이전글[작심140일차]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