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
마음먹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연초에 가장 많이들 마음먹기를 한다. 단지 마음만 다잡는 일임에도 쉽지가 않다.
그러니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
어떻게 하면 마음먹기를 잘 할 수 있고, 또 그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라고 고민을 하자마자, 생각의 한켠에 '의미없다' 네 글자가 자리잡는다.
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을 어찌 붙잡고 있으려고 하는가?
다양한 마음을 계속 먹어갈 것이다. 다른 마음으로 갈아도 탈 것이다. 하지만 어느 마음 하나 그냥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떠오르지 않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일단은 이 마음, 저 마음 다 반갑게 맞이하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할 것이다.
마음먹기는 어려워 할 일이 아니다.
#2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드러내도 몰랐던 마음이야 알게 된 것이 다행이지만, 때때로 모르는게 약인 마음까지도 읽어내버린다.
내가 솔직해지려고 하기 때문에 일어난 자연스러운 일인건지..
아니면, 조금이나마 삶의 지혜가 쌓여가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인연들이여 부디 나를 속이지 않기를 바란다.
그 마음을 읽어버리게 되면.. 그 순간 나 혼자 너무 슬플테니깐..
#3
사랑으로 물을 주면 사랑이 자라고
미움으로 물을 주면 미움이 자란다.
계속해서 마음에 마음을 더하면
마음은 마음대로 커져간다.
#4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무엇인가?
잔잔한 마음에 던져진 그 작은 돌은 무엇인가?
상대가 던진 것인가?
내가 던진 것인가?
던진 것인가?
던져진 것인가?
#5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 본 적이 있나요?
오래동안 길러온 머리를 싹둑 잘라보거나
무작정 터미널로 달려가 아무곳이나 가보거나
내일 혼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뒤로 한채 땡땡이를 친다든가 하는.. 이런 적이 있나요?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 본 적이 있나요?
오랫동안 숨겨온 마음을 전하는 고백이나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했던 나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거나
모든 약속을 파기하고 부모님을 만나러 집으로 달려가본다던가 하는.. 이런 적이 그대는 있나요?
마음이 시키는대로 그대는 해 본 적이 있나요?
주인공이 되어 나를 위해 그대는 살아본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