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222일차] 짧은글 쓰기

by 김연필

#1

마음에 물을 준다.

깨진 유리조각을 가득 담아

마음에 물을 준다.

뾰죡뾰족 마음이 솟구친다.


마음에 물을 준다.

폭신한 양털구름을 가득 담아

마음에 물을 준다.

몽글몽글 마음이 떠오른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에 물을 준다.


#2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삐 움직일 때,

문득, 무엇을 위해 이리 바삐 사는가 싶을때가 있다.

왜 이리 바삐 사는지 모른다면

이유를 만들자.

이유가 있어야 더 행복한 삶인 때가 있다.


#3

천국과 지옥의 경계에서 일희일비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희일비한다.

과거와 오늘의 경계에서

또, 오늘과 내일의 경계에서

우리는 일희일비한다.

때로는 희가

때로는 비가

전부인 것 같아도

따져보면 결국 거기서 거기

인생사 너나 나나 거기서 거기

한 번 웃었으면 한 번 울어주고

한 번 울었으면 한 번 웃어주는

우리네 인생사 거기서 거기

일희일비 거기서 거기


#4

세상에 어둠이 내리자 내 마음 속 어둠이 널을 뛰기 시작한다.


#5

솜이 물을 먹듯이

마음이 슬픔을 먹는다.

돌에 이끼가 끼듯이

마음에 불안이 붙는다.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듯이

마음이 외로움이 휘청휘청한다.

내가 너를 보듯이

니 마음도 나를 보고있었...


#6

눈물이 반짝반짝 맺힌 눈동자를

나는 바라보았다.

그 슬픈 눈속을 이리저리 헤메였다.

닦아줄 수..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았다.

흐르는 그 눈물을

나는 닦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눈물 너머로 보이는

그 눈동자에 속에 들어가보고 싶었다.

어쩌면 심연이 들여다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안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눈동자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잠시

눈물이 맺혀

반짝반짝 빛나는 그 눈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7

하고 싶음

하고 싶음으로

하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작심221일차]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