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속인다. 내가 나에게 속는다.
내가 나를 속인다.
나도 모르게 속인다.
알아챘다고 생각할 때 또 한 번 속인다.
내가 나에게 속는다.
뻔히 알면서도 속는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또 속는다.
내가 내린 결정은 온전한가?
결정을 내리는 그 순간, 그 때만 온전하다.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마음이 일렁거린다.
이랬어야 했나? 저랬어야 했나?
결정을 내리는 순간, 나는 나를 속인건가? 나에게 속은건가?
내가 나를 속이며 사는데, 어찌 남을 속이지 않고 살 수가 있겠는가? 이해한다고 말하는 순간, 완벽하게 오해하고 있다는 말이 아마도 이런건가 싶다.
내가 나를 속인 순간 하나의 오해가 생겨나고, 그 오해를 누군가 이해하려 하는 순간, 또 다른 오해가 생겨난다. 그렇게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부른다.
내가 나를 속이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말인데, 그것은 가능한 일인가? 사람들속에서 살아가면서 한순간도 나를 속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의 모든 가식과 거짓은 언제나 나를 향한 것이다. 우리는 남을 속이며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속이며 살고 있다.
나답게 살자.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개의치 말고 나의 길을 걷고, 나의 삶을 살자. 방식과 모습, 향기와 질감이 다를뿐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자. 그렇게 가자.
만남과 이별을 두려워하지 말고
높고 낮음을 구별하려하지 말고
삶과 죽음을 갈라놓지 말고
오해도 이해도
진실도 거짓도
사랑도 우정도
어제도 내일도
없다.
오직, 지금 위에 나 홀로 있을 뿐이다.
내가 나를 속인다.
내가 나에게 속는다.
완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