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72일차] 짧은 글

손가락이 흐르는대로

by 김연필

#1

그러니깐 말야. 사람은 누구나 사연이 있지. 그걸 겉으로 얼마나 드러내고 사는가의 차이가 있지. 각자 드러내고 싶은 만큼만 드러내고 살지. 그조차도 대체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말이야. 그런데 우리는 너무 쉽게 다른 누군가를 판단하곤 하지. 그래서 오해가 생기고 그러는거겠지.

그런데, 또 그게 삶의 일부겠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지. 숱한 오해로 가득찬 관계들을 정리하려고 하지. 그건 아마도 지극히 주관적인 자기 생각을 나름 객관적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지.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보다 왜 그랬을까?하고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이지. 나도 너도 그러고 있지. 우리 모두 그러고 있지.


#2

자기 자신과 오래 대화를 하다 보면 말야.. 사람이 사람과 어울리는게 불편해지기 시작해. 내 속을 오래 들여다보면 내 속은 보이는데, 상대방의 속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모르겠거든.


#3

큰 두 눈으로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그러면 내가 그속에 빠질 것 같아.

그러라고 보는거야.


#4

나만 아는 너의 모습이 있어.

그때가 니가 제일 이뻐보이는데..

그래서 말해줄 수가 없어.

온전히 너로

나혼자 몰래

그래야만 하거든.


#5

기대지 않으리다.

기대하지 않으리다.


#6

외롭다고 누굴 만나지 않을테다.

이해받기 위해 만나지 않을테다.

사랑하기 위해 만나지 않을테다.


#7

보폭과 방향이 비슷한 사람과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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