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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크래프트 Jun 26. 2024

죽어라 모기!

서울에 10년 넘게 살며 모기를 본 적이 없는데 이 집으로 이사하고부터 하루에도 모기를 10마리 정도 잡는다. 다행히 대부분 피가 나오지 않지만 열에 하나 정도는 피가 나온다. 한강이 옆에 있어서 그런가? 창고 겸 집을 찾다가 오래 됐지만 주변 시세나 동 아파트 시세 대비 30%이상 저렴하고 탁 트인 한강뷰가 좋아 이 집을 계약했는데 모기의 습격이 이정도일 줄 몰랐다. 석봉이는 모기를 못 잡는다. 꾸루룽꾸루룽 소리 내며 열심히 냥냥펀치를 날려 보지만 속도가 역부족이다.


모기들은 내 얼굴 쪽으로 날아오거나 눈앞을 날아다니거나 자려고 누웠는데 귀 쪽으로 지나가는 등 날 약올리는 것 같다. '어디 잡을 테면 잡아 보시지~'이러는 것 같다. 모기가 존재감을 과시하는 순간, 방 문을 닫고 형광등을 켠다. 그때부터 모기와 나의 일대일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아, 물론 승리는 언제나 일방적이다. 내가 이기기 때문. 이길 때까지 한다. 인디언식 기우제마냥.


다음엔 강 근처에 얼씬도 말아야지. 도심 속 집이 안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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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를 이렇게 잡다 보면 세스코 특채 되는 거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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