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만의 보물같은 기록이 있나요?

트레져 로그의 탄생


저한테는 일기가 그런 존재입니다.


20대 때부터 대략 20년간

꽤 꾸준히 일기를 써왔습니다.

(중간 중간 공백기가 좀 있긴 하지만요.)


20대의 풋풋한 열정(살짝 오그라드는)

사뭇 진지한 고민, 앓았던 심적 고통 등

여러 기록들이 쌓여있습니다.



지금 보면 뭔가 마구잡이로 토해내고 있었다는

그런 느낌도 꽤 강합니다.

특히 첫 직장에서 힘든 시기에 쓴 글들은

객관성 없는, 응어리만 토해낸 흔적들이

불쾌하게 쌓여있기도 합니다 .

그렇게 솟구쳐오르는 족족 뱉어냈기에

심적으로 생존했는 것이라...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꼭 그런 잔혹한(?) 현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의 나'에게 한수 훈계하는 문장들도 있습니다.

'제발 잊지마라, 이건. 미래의 나야.'라고 일갈하는

'과거의 나'를 만나는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독서하다가 마주친 좋은 문장들,

교회에서 설교를 듣다가 깨달은 내용들,

혼자 고민하다가 새로운 것이라며

들떠서 적은 것들,

정말 기뻐서 꼭 기억하리라 하며 썼던 것들,

나라는 인간에 대한 작은 역사기록물 처럼

책장 한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일기는


저한테는 보물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일기를 다시 읽거나,

독서 또는 어떤 경험을 하며

이건 정말 중요하다,

꼭 기억해두고 싶다 하는게 있으면

짧게 요약해서 따로 보관해두는데


저는 이걸 트레져 로그 Treasure log라고

부릅니다.


말그대로 '보물기록'이죠.



일기는 주로 앱에다가 기록을 합니다.

아무래도 막 마음 가는대로 쓰다보니

좀 빨리, 많이 쓰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트레져 로그는

종이노트에다가 씁니다.

천천히 마음에 새기면서 쓰고 싶어서요.


게다가

종이노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보물 같은 기록이 이 안에 있어!'라는

걸 상기시켜줍니다.


정말 간단한 방법이라..

바로 시작해보실 수 있어요.


메모지 한장 지갑에 넣어다니셔도 되고

포켓노트 검색해보시면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브런치에서 첫글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트레져 로그와 더불어 일기 쓰기 등

'기록에 대한 기록'을 써보겠습니다.

댓글에서 함께 대화도 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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