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담은 포르투갈 (3)
11월 포르투갈 여행 #신트라 랜드마크 캐슬
리스본 여행자라면 들러가는 근교 마을, 울창한 자연의 품 속에 마을과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곳! 신트라(Sintra)다. 1995년에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곳이다. 그중에서도 마을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건축물이 바로 페나성(Palacio da Pena), 무어성(Castelo dos Mouros), 헤갈레이라 저택(Quinta da Regaleria)이다.
페나성(Palacio da Pena)
포르투갈 신트라에 위치한 대표적인 건축물 페나성. 산꼭대기에 다채로운 색감과 다양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1885년에 완공 됐다. 궁전 내부도 화려한 장식과 아줄레주, 컬렉션들이 가득하다. 유럽 왕족의 라이프와 우아함을 느낄 수 있다. 관람료를 내고 내부도 보면 좋다.
산꼭대기에 이런 성을 만들었다니, 놀랍다. 아줄레주를 비롯해서 다채로운 색감은 마치 동화 속 궁전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건물의 구역마다 다른 건축 양식들은 이상하게(?) 복합적으로 서로 어우러져 보는 재미도 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레고 시리즈의 병정이 되어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페나성을 방문했던 날은 날씨가 흐렸다가 구름이 걷히면서 햇살까지 비치니 더 그림 같은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멀리 무어성까지 또렷하게 보였다. 무어성은 멀리에서 바라만 본 것으로 만족했다. 하루 일정으로는 다 돌아볼 수가 없어서 대신 헤갈레리아 저택으로 향했다.
헤갈레리아 저택은 당시 백만장자였던 몬테이루(António Augusto Carvalho Monteiro, 1848–1920)가 지은 궁전으로 불리며 고딕, 르네상스 등 다양한 양식들이 결합되어 독특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복잡하고 오묘한 정원과 지상, 지하 터널까지 구성되어 있다. 당일 마지막 코스로 오후에 도착했는데 분위기까지 음산해 마치, 마녀(?)가 살았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헤갈레리아 저택(Quinta da Regaleria)
포르투갈 신트라에 위치한 저택으로 고딕, 르네상스, 마누엘린 양식의 요소들이 결합된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이탈리아 건축가 루이지 마니니의 설계로도 유명하다. 이 저택에는 성당, 궁전, 호수, 분수, 조각 등이 있으며, 무성한 정원과 숲이 둘러싸고 있다. 현재 헤갈레리아 저택은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신트라의 다른 역사적인 궁전과 성곽들과 함께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다.
백만장자의 저택이라 그런가 규모가 정말 크다. 오랜 시간 정원과 지상, 지하를 오가며 곳곳을 둘러봤다. 독특하고 오묘한 공간과 구조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히려 신비롭지만 기괴하기도 해 싸늘한 느낌마저 들었다. 특히 비밀(?) 의식이 진행됐다던 지하로 연결된 동굴 계단과 늪과 호수로 연결된 미로는 놀랍고 신기했지만, 등골이 오싹한 느낌까지 들었다.
동굴 계단 지하에 도착해 올려다봤던 하늘은, 아직도 빙빙~ 머리가 아팠던 순간이 떠올라 어지러울 정도다. (그 와중에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뒀다! 으~)
헤갈레리아 저택을 마지막으로 해가 지기 전까지 오래도록 머물며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 신트라 마을을 꼼꼼하게 보고 오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다. 이제 우린 간다, 잘 있어 신트라! (근데 무서웠나, 이상하게 등에서 식은땀이 났던 건 왜일까?)
흑인음악과 커피 없이는 못 사는 수염남의 매력적인 제주 생활 @pennypark
머스태쉬 프로젝트 : #제주에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