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보는 제주 (10)
365일 매력적인 제주 #매력제주
제주도로 이주한지 7년차다. 제주에는 8개의 유인도와 71개의 무인도인 부속 섬이 있다. 그동안 섬에서 섬으로 가본 곳이라곤 우도와 비양도, 서건도가 전부였다. 매년 이맘때(4-5월)가 되면 가봐야지 했던 섬, 가파도. 찰랑이는 청보리를 직접 보고 싶어 배를 탔다.
적당한 바람과 4월의 햇살이 비추던 날, 멀리 한라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가보는 가파도라 기대감이 가득했다. 승선권을 끊고 배를 탈 때도 청보리로 가득한 섬을 마주한다는 사실과 현대카드의 가파도 프로젝트를 찾아 볼 생각에 설레였다.
배에서 내리자마 마주한 봄 바람에 멀리에서도 선명하게 들리는 청보리 찰랑이는 소리가 쉬지 않고 걷게 만들었다. 그렇게 만난 가파도의 나지막한 마을과 조면암 돌담, 그리고 쉼 없이 흔들리는 청보리밭까지 눈부신게 아름다운 풍광을 만났다.
가파도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한 섬 속의 섬 가파도는 항상 파로를 안고 있다고 하여 예전에는 더우섬(더: 더하다, 우: 물결의 옛말)으로 불리웠다. 이것이 한자어인 더할 가, 파도 파로 바뀌어 지금의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나지막한 지형의 평지섬으로 가오리 모양을 닮았다.
4-5월이 되면 섬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청보리밭으로 변하여 봄날에 눈부신 선물처럼 가파도를 푸른 빛으로 물들인다. 찬찬히 걷다 보면 청맥들이 춤추는 모습에 반해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제주의 거친 해풍과 풍요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청보리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적당한 바람과 봄 햇살, 청보리가 찰랑이는 밭, 나지막한 마을, 형형색색 그림같은 지붕, 저 멀리 보이는 제주 본섬의 오름, 산방산과 송악산, 가파도에서 떠나는 배까지" 이 한 장면을 보고 담기 위해서 7년을 기다렸나 보다.
제주에서 배를 타고 처음으로 밟게 된 가파도.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울 만큼 떠나야 하는 마음이 아쉬울 만큼 매료된 섬이다. 다시 간다면 하루 종일 머물러 오래도록 담고 싶은 섬이다. 다음에는 꼭 하루 이틀 머물러 가야겠다 하고 돌아왔다. 가파도에서 짧은 3시간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로 기억한다.
오늘도 제주에 삽니다.
흑인음악과 커피 없이는 못 사는 수염남의 매력적인 제주 생활 @pennypark
머스태쉬 프로젝트 : #머스태쉬하우스 X #머스태쉬커피 X #머스태쉬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