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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바스 컬처뉴스 Aug 29. 2017

아시안 역할을 거부한 소신 있는
할리우드 배우

Entertainment - 펜바스 컬처뉴스

할리우드에서는 이름 바 ‘화이트워싱’ (Whitewashing)이라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원작에서는 아시안 또는 흑인이 맡아야 할 역할이 백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은 ‘고스트 인 더 쉘’에서 또한 이러한 문제가 원작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었다. 하지만 최근 한 백인 배우가 이러한 역할을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데드풀' 속 에드 스크레인


영국 출신 배우 에드 스크레인 (Ed Skrein)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영화 ‘데드 풀’에서 악역을 맡았던 배우라고 말하면 그의 얼굴이 조금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는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도 여왕 대너리스를 지키는 ‘다리오’를 연기한 바 있다. 에드 스크레인은 최근 만화 원작의 ‘헬 보이’ 리메이크 출연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내 며칠 뒤 영화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맡은 배역인 ‘다이미오 대령’이 일본 혈통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에드 스크레인


에드 스크레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그 캐릭터가 아시안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 역시 다양한 혈통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역할이 올바른 배우에 의해 연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며, 윤리적으로 옳은 일이며,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라고 말하며 영화 하차 배경을 전했다.


아직 최고의 스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직업을 금전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할리우드 내 ‘화이트워싱’은 분명 고질적인 문제이며, 이를 직접 몸소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한 젊은 백인 배우의 하차 소식에 ‘헬보이’ 원작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영화 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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