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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뿐인숲 Jul 01. 2015

영수증

내 영혼을 스쳐간 기억

나를 스쳐간 사람들마다 영수증 받아둘걸 그랬지.  

오늘처럼 외로운 날이면 환불받아  

뜨거운 국밥 한그릇 사먹게. 

내 추억을 사간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서 아름답게 저물고 있을까?  

알라딘에 책을 팔고 그 돈으로 한잔 먹었다.

새 책도 두어권 사고 딸아이 선물도 사주었다.

내 영혼값의 일부 이십삼만원...  

이만하면 됐.다.고.  위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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