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거진은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시작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흔해서, 그래서 쉽게 지워지는 일들을 남기기 위해 시작되었다.
기록되지 않으면 없었던 일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
설명되지 않은 절차, 남지 않은 통화, 누락된 경과.
그 일들은 대개 문제로 다뤄지지 않고, 개인의 오해나 감정으로 정리된다.
그리고 그 정리는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작동한다.
책임은 개인에게 남고, 구조는 사라진다.
나는 그 과정이 반복되는 것을 보았다.
크게 소리 내지 않아도, 분명히 잘못된 방식으로 작동하는 장면들.
항의가 아니라 확인이 필요한 순간들.
그럼에도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일도 아니게 처리되는 일들.
이 매거진은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남긴다.
설명되지 않은 과정, 빠져 있던 맥락, 나중에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시간들을.
이 글들은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 보존의 형식이다.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남기는 일은, 누군가에게 전가된 책임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