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눈이 내린다. 흰 눈을 보면 붉은색이 떠오른다. 활활 타는 장작불, 딸기 위에 얹은 생크림 혹은 눈 속을 뚫고 나온 붉은 장미. 흰색은 순수일 테고, 붉은색은 생명력을 의미하던가? 흑백의 대비가 과묵하고 정적이라면 홍백의 대비는 뭔가 향긋하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이하 연습 내용은 지운다. 앞으로도 업로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지울 생각이다. 무의식의 흐름이다보니 개인사가 많아서...)
오늘은 과제 연구를 하느라 어쩌다보니 에포케로 작업을마무리 했다. 역시 상태가 안 좋다. 에포케 연습은 되도록 HP가 가장 높은 시간에 하는 걸로. 사고력 전력 질주라고 하기엔 손가락이 너무 자주 멈춘다. 이성과 논리, 내면의 검열자의 눈치를 아직 심하게 보고 있다. 적어도 이 5분만큼은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