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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스카이 Dec 04. 2019

8. 반드시 영업을 직접 해 보자.

직장을 다녀야 할까

우리는 여러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생산도 생산팀, 생산관리팀, 기술관리팀, 회계도, 공장 회계, 사업 회계, 재무회계 등 다양하게 세분화된다. 영업을 예로 들어, 더 들여다보자. 영업도 다루는 제품이 무엇인가에 따라 자동차 영업, 출판 영업, 제약 영업, 제과 영업, 조선 선박 영업 등 수없는 가짓수로 나뉠 수 있고, 고객이 어떤 층인가에 따라, B2B, B2C, B2G 등으로 나뉘다. 또한 영업 방식에 따라, 온라인 영업, 입찰, 현장 영업, 방문 영업, 유통망 영업 등.. 그 외에도 주어진 환경에 따라 해외영업 국내 영업 기술영업 등 다양하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한다. 물론 노동을 신성하게 받아들이고, 만인이 평등한 민주사회에서 이를 부정할 뜻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 삶과 실용성에서 우리는 업의 차이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당신이 어떤 업에 종사하느냐가 커리어(경력)이다. 그리고 이것은 당신의 일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업을 선택함에 있어 학창 시절의 전공에 너무 의존적이지 않기를 바란다. 기술 전공의 많은 이들이 결국 해당 전공분야의 길로 평생을 맞추어 살게 된다. 하지만, 비전공 분야에서의 경험과 흥미는 새로운 창조의 기틀이 되기도 한다. 


사업가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영업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


불특정 고객을 만나 나의 물건을 판매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불확실성을 가진 일이다. 그러한 고객과의 신뢰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판매채널을 빌드업한다는 것은 또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협상과 신뢰, 고객에게 문제가 생기면 공감하고 그 해결에 우선한다. 위기는 늘 기회가 되고, 나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고객의 충성도를 유발한다. 실적과 돈을 관리하되, 사람을 잃어서는 안 된다. 시장의 변화에 늘 깨어 있어, 경쟁 구도나 트렌드를 놓치치 않되, 본인이 처한 환경과 자원을 사업으로 엮어 내기 위한 호기심과 창의력은 나이와 무관하게 샘솟는다. 영업을 해 본 자는 이해하는 내용들일 것이고, 이것이 재화를 판매하여 수익을 일궈내는 모든 사업의 기본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영업직무 활동은 사업체를 경영하는 것과 서로 공통되는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영업을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또 다른 이점은, 고객 접점에서 일을 하므로 Value Chain의 상위에 포지셔닝하여 조직 내에서 업무적 주도성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다른 부서와 업무 운영 및 조율 과정에서 리드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업가적 자질을 배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일명 내부 영업이라 불리는 유관 부서와의 협업은 또 다른 이해관계에 있는 고객층을 대하는 것에 해당된다. 그들과 소통하고 설득하여 나의 사업 방향성으로 이끌어 가는 과정은 자신을 성장시키고, 대외적인 자존감을 고취시킨다. 좋은 사업가가 되고 싶으면 영업을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영업이 주는 또 다른 혜택은 시간과 공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업은 고객을 만나기 위한 외근이나 출장이 일상적이므로, 사무실 내근직이나 공장에 얽매인 직무 대비하여, 업무 공간의 제약이 크지 않고, 업무 시간 안배도 주도적으로 유연하게 운영할 수도 있다. 이 특성은 타 직무 대비 상대적으로 그러하다는 의미일 뿐, 영업 업도 결국 회사의 룰과 허용기준 내에서 움직이는 구속성은 동일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지라도, 주도적으로 자신이 속한 시공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정시 출근, 정시 퇴근, 늘 지정된 장소에서 근무해야 하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월급쟁이 직장인에게 이것은 거의 불가능한 혜택일 것이다. 특히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의 산업 구조상, 제조, 생산과 직접 연동되는 직무가 많다. 가령 예를 들어, 생산, 품질, 출하, 물류 등의 직무는 제조 현장과 일 단위로 호흡하므로 시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다. 회사 내 회계, 법무, 총무, 인사, 노무, 구매 등, 통칭 스탭부서라고 불리는 직무도, 제조관리 환경보다는 구속이 덜 하다고들 하지만, 아무래도 영업이 가진 자율성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경험상 영업 직무는 상대적으로 가장 시공간의 제약을 덜 받았으며, 근면하게 주어진 시간을 안배할 경우, 본업 외 다양한 경험과 도전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이 시공간의 자유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여, 별도로 다루고자 한다. 


영업을 통해 당신도 경험할 수 있다. 


아무튼, 영업을 통해 학습 가능한 핵심가치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을수록 직장인 또는 사업가로서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당신이 영업을 하게 되면 학습하게 되는 것은 하기와 같다. 


 1. 숫자에 대해 경험한다. (매출, 이익, 채권, 투자 타당성, 수익모델) 


 2. 의사소통 능력을 경험한다 (계약, 법률, 협상, 설득, 논리, 임기응변, 유머, 공감, 화술)


 3. 자산으로서의 사람의 가치를 경험한다. (대인관계, 팀빌딩, 인적 네트워크)


 4. 목표와 성과에 연동한 문제 해결을 경험한다. (목표관리, 성과관리, 적극성, 도전)


 5. 경영을 경험한다 (팀빌딩, 인재경영, 동기부여, 환경 분석, 실적 발표) 



"학습을 통해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오너쉽과 주도적 해결 능력이다."


비단 영업이 아니라도 당신의 현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을 한번 나열하여 보자. 그리고 시공간에 얼마나 제약을 덜 받고, 얼마나 나의 의지에 따라 주도적일 수 있는지를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당신이 현직을 떠날 경우를 상상해 보자. 본업이 가진 업의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 영업의 경우, 일과 사람을 주도할 수 있으며, 매출 성과를 지표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영업이라는 경험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며, 더 나아가 여러 사업의 경영 관리에 접목될 수 있다. 


영업을 통해 사업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보자.  


직무의 가치를 평가하자는 것이 아니다. 모든 직무는 고유의 기능적 가치와 필요성이 있기에 조직 내 구성되는 것이다. 해당 직무를 주도적으로 운영해 볼 때까지 업무 경험을 최대한 쌓고 배워가야 한다. 내가 끝내 그 업무의 주인이 되고, 나로 인해 어떤 의사결정이 날 수 있는 수준까지, 해당 직무의 마지막 경지를 경험하는 것은 가치 있는 도전이다. 그 과정에서 조직을 리드하며,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어 가길 바란다. 그리고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영업도 경험하여 보길 바란다. 영업은 학문적으로 학습하거나 기술 전수를 통해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현장을 통해 체득하여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도 애초에 책 방문판매 영업사원 출신이었다. 혹독할 수 있는 영업 현장도 서슴지 않고 나설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불특정 고객을 만나 그들을 유혹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사업이 만들어지고 수익이 창출되는 놀라운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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