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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스카이 Jan 28. 2024

17. N잡러의 시대. 또 사업을 벌였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월급쟁이의 삶을 동경한 적은 애초에 없다.

애초에 어릴 적부터 직장에서 진급하며 중역이 되는 꿈을 꾸며 살아온 자도 있겠으나, 나는 그저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열심히만 공부하며 살다 보니, 점수에 맞춰 실력에 맞춰 직장도 가게 되었다. 주어진 업무 과제를 성실히, 그리고 적당히 전략적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팀장도 임원도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딱히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며, 이 과정에서 (회사의 기밀을 외부에 팔거나 횡령 등의 사고 같은) 직업윤리를 거스르는 일체 행위를 하지 않고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 그리고 회사도 평가하고 있다면, 우리 모두는 직장인으로서는 잘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경제적 목표는, 작은 부자로서 살아보려는 나를 오늘도 자극하고 내일은 작은 변화가 필요함을 되뇐다.


수익 채널을 다변화하려 노력하다 보니,
나 자신이 요즘 화제가 되는 부업하는 직장인.
바로 그 “N잡러”였다.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고 변화를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던가. 우리 가족의 수익 채널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고 도전을 이어왔다. 그 도전을 아직은 멈출 뜻이 없기에, 현재도 흥미로운 창업 여정이 진행 중이다. 과거에 도전했던 사례들은 성공과 실패가 뒤섞여 나를 웃게도 울리기도 했던 귀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과거의 경험은 별도로 다루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최근에 시도한 흥미로운 새 창업에 대해 담아보려 한다.


과거 직장 외 사업체를 운영하던 당시, 실패의 원인이 직원 관리의 어려움이었던 적이 있다.

사람 관리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고, 사람에 의존적인 사업이 만들어 낸 위태했던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생생한 당시 위기 순간은 현재의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고, 경영이라는 큰 과제 앞에 보다 성숙한 관리 원칙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


최근에는 가족의 재무상황, 대내외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관리라는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찰하던 끝에, 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에 관심을 두게 된다. 어느 날 대학가를 지나던 중 눈에 띄는 파란 매장이 있어 관심을 두고 조사를 해 보았다.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인가 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전국구 가맹 사업자가 있을 정도로 활성화된 사업이었다. 바로 가맹 계약을 맺을 수도 있지만, 본사와 가맹 상담 시 질문한 사업 리스크에 대해 개운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던 영업사원의 모습에 신뢰를 가지기는 어려웠다. 이내 상당 투자비와 월 가맹비를 지불할 가치가 충분한 사업인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무수한 가맹 사업들의 또 무수한 가맹점주들이 과거보다는 더욱 체계적인 진단과 법의 보호를 받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업을 시장 전망면에서, 수익면에서, 경쟁면에서, 지속 가능성 면에서, 가맹 본부의 지원과 관리 실력면에서 스스로 점검하여 판단하는 것은 절대적 과정임을 재강조하고 싶다.


해당 가맹 사업의 경우는, 상담기간 가맹 본부 측이 주장한 내용과 달리, 핵심 기술이 전무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 아니었다. 마케팅적 요소들로 포장만 잘 된, 즉 언제든지 유사 업체가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기술 진입이 낮은 점이 확인되었다. 큰 우려였지만, 상대적으로 해당 사업의 공략 시장이 이제 막 태동하는 시기이고, 일부 매장 조사에서 확인된 영업이익 30~40%는 매력적인 수치였다. 무인 매장의 최대 장점인 인건비가 고스란히 절감되는 만큼 수익이 강화되는 손익 구조이다. 해당 사업이 결국 유사 경쟁업체의 진입을 막을 수 없다는 리스크 때문에, 초기 투자비를 줄여 투자비 회수를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성패의 핵심이었다.



그래 한번 해 보자! 그런데 리스크를 어떻게 줄이지?.. 방법은 직접 창업뿐이다.

투자금을 줄이자는 목표를 세웠고, 이제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은 나왔다. 이제는 간절한 실천과 학습 노력이 필요하였다. 준비 경과를 기술하고, 다음 과정과 To-do List를 정리하고, 퇴근 후 늦은 밤까지 달린 지 석 달이 되어서야, 비로소 필요한 설비 투자부터 운영 노하우를 전부 다 정리하고 체득할 수 있었다. 22년 말 1호점을 자체 창업하며 시범 운영을 착수하게 되는 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또 그간의 노고를 위로해 주었다. 성과면에서 3개월의 노력은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초기 투자비는 가맹 계약 상담 시 견적 대비 60%를 절감할 수 있었고, 현재 수익률은 사전 분석대로 확인되고 있다. 매장 위치 선정은 물리적 접근성과 타 경쟁사가 진출하지 않은 지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분별하였고, 23년 2호점 진출, 그리고 24년에 3, 4호점의 단계적인 추가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이 사업의 매력은 예상대로 무인 운영에 따른 인건비라는 고정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10평 2천만 원 전후의 저렴한 초기 설비투자비 일 것이다. 인상적인 지표적 성과 외에도, 직원 노무 관리에 대한 고민을 제거함으로서 보다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통제할 수 있었다. 계획대로 4호점까지 전개 시에는, 연매출 1억 5천만 원에, 수익 5천만 원을 기대하며, 관련 투자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창업과 관련된 여러 환경적 변화와 투자를 실천하면서, 필자의 창업 실무 경험이 얼마나 현재의 실리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앞으로도 시장 환경과 규제는 변화를 이어갈 것이고, 어제의 모범사례가 오늘은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결국 스스로의 판단이고  작은 부자를 향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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