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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스카이 Feb 04. 2024

18. 부자 될 기회가 오지 않는다.

동굴에서 탈출하기 위한 준비

 직장이 주는 기회는 무엇인가?


나는 노동 예찬론자는 아니다.

성서에서도 에덴동산의 금기를 깬 아담과 이브에 내려진 벌이 Labor이라는 것을 보면, 분명 노동이라는 행위 자체는 애초에 행복을 주는 수단은 아닌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결과로, 금전적 물질적 보상 또는 성취감 같은 정서적 보상을 주기도 하는 측면에서 우리 삶을 지탱하는 주요한 동력원 중 하나는 분명하다.


평생 일 안 하고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건 아직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기왕 하는 일이라면, 노동에 예속되는 삶에 그치지 않도록, 이 시간이 제공하는 급여 그 이상의 의미를 늘 확인하고 있다. 그것은 자신을 업의 전문가로 성장시켜 내는 결말을 확정적으로 보장하느냐는 것이다. 전문성을 가진다는 것은 더 잘 살 수 있는 가능성이니, 각자의 직장과 노동은 이런 기회로 연결되는가를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직장 일은 소홀히 하며, 따로 창업 준비나 하자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최근 입사한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직장이 가지는 의미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제 40-50대도 변화된 시대상과 환경에 맞추어 직장의 개념을 확장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확장적이라는 의미는, 직장이 단지 돈 버는 곳, 그리고 동료들과 호흡하며 그룹의 성취를 고취하고, 소주 한잔 하며 그룹의 성취나 실패를 같이 공유하는 공간 이상으로서 해석하는 것. 이제 자아실현의 장소로서 직장이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개인의 삶에 지속가능한 경제적 이로움을 제공하고 성장의 발판이 되는 기회와 직장이 계속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확장적 개념에서 직장의 시간이 궁극적으로 개인의 기회를 잃게 만드는 곳인지 기회를 얻게 만드는 곳인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직장에서 확장된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과거 구글 같은 IT 외국 기업에서 사례를 찾을 수 있었던 직장과 개인의 목표 동기화는 이제 국내 기업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접하게 된다.  직원들의 멘토가 직장 내 업무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개인 차원에서 목표가 무엇인지 듣고 조언하며, 더 나아가 기업 차원에서 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지원을 한다는 내용들이 그것이다. 사내 학습 동아리의 활성화와 스타트업 창업 지원도 이뤄진다는 점은 아직은 이색적인 제도이다. 직장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와 동기화될 때 사실 개인의 역량은 이 공통 가치에 완전히 몰입될 수 있다. 이것이 나의 현직장에서도 가능한 경험이고 제도인지, 아니면 개인 목표나 성장과 연관되는 업무 경험이 주어지는지는 중요한 화두이다.


기회가 있어도 보지 못한다.  

과거 재직중인 팀에는 후에 창업을 목표하는 A 대리가 있었다. 그가 업무에 연관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에서 남다른 열정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이 아니다. 직장과 급여라는 직접 동기 외 미래 사업가로서의 자신을 투영하며 사업의 본질을 체득하겠다는 스스로 부여한 간접 동기가 잘 융합되어, 그는 더 큰 열정으로 업무를 대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런 반면 뚜렷한 미래를 얘기하기보단 "가늘고 길게 직장에서 버티는 것"이 목표라고 공공연히 얘기하는 B과장도 있다. 매우 수동적이며, 매사 회사의 문제에 부정적이고 냉소적이며, 사내정치에 자주 연루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물론 지극히 지협적인 사례를 두고 일반화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충분히 전자의 사례가 회사에 기여도는 물론, 자기 성장을 주도하며, 주어진 직장 환경에서 더 확장적인 기회의 고리를 찾아갈 것임은 충분히 예상된다.

(B과장을 빌런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도 나름 부동산 주식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기 위한 기회를 공략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준비한다는 점에서 직장인으로서의 태도가 곧 인생에 임하는 태도는 아니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방식은 결국 각자의 선택 영역이다)   


기회를 주지 않으면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그대로 유치원의 미취학 아동처럼 선생님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회가 있어도 보지 못하는 사람은, 회사라는 매트릭스에 갇혀 수동적인 과제 클리어에 하루를 보내는 것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직장이 정해준 프레임과 관리 시스템은 완성형 조직운영 메커니즘이다. 잘 배우며 적응하되, 이 동굴에 갇혀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직장이 평생 개인의 삶을 보장해 줄 수 없다. 이 하나만으로도 직장 외 더 넓은 세상이 품은 기회를 담대하게 맞이할 준비를 상시적으로 해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좀 더 이기적이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직장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그것을 활용하는 기회는 직장을 벗어난 다른 곳일 수도 있다.


스스로 구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직장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결합된 사업이나 창업의 기회는 늘 탐색의 대상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꼭 거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투자하고 돈을 버는 방식은 사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현 직장을 통해 만난 인맥도 기술도 모두가 나의 성장과 확장성에 기여할 수 있다. 단련된 역량은 동굴을 벗어나 대초원에 나서려는 도전이 시작될 때 가치를 증명할 것이다.  물론 리스크도 있겠지만, 해보지 않은 채, 가보지 않은 채, 어떠한 예측과 예단도 거부하고 싶다.


동굴을 떠나려는 시도만으로도, 기회와 연결될지도 모른다.

기회를 찾는 과정은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 시공간이 직장에 지배되는 현실 속에서 물리적으로 기회를 찾아내라는 것은 어려운 주문이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일정 기간 동안은. 우리가 지금 하는 직장 일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시장을 통해 예측하며 목표를 수립하고, 실행 안을 수립하며,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목표를 추구하되, 리스크 관리도 잊지 않는다. 이 시스템적 관리 체계를 체득하되, 내가 그것의 부속품에 머물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하루의 시간을 안배하고,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위한 레버리지로서 가치를 간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우선 자신의 직업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자신의 직업적 경력과 전문성이 강화되면, 여러 인적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형성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 카페모임이나, 시군구 대학교 나 여러 단체에서 추진하는 주말 스타트업 모임 등에서도 이러한 기회는 있다. 외부 교육 수강이나 독서를 통한 학습도 이러한 전문성을 향상하게 한다. 문제는 방관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있는 우리의 결단력이 아닐까.    


자신을 브랜딩 하고 영업해야 한다.

아파트 이웃모임, 고교 또는 대학 동창들과의 친분 네트워크에서도 자신을 영업해야 한다.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나의 전문성은 어떤 부분에서 어떤 성과를 완성하는데 이로운지,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알리고 알릴수록, 나의 존재적 의미와 가치가 더 강해질 것이다. 이러한 탭핑이 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장담까지 할 수는 없지만, "이끌림의 법칙"은 작동되고, 결국 기회의 씨앗은 어떤 방식으로 언제 중요한 싹을 틔울지 모를 일이다.


비록 시작이 미약하고 부족하면 어떤가.

작은 시도라도 실행하는 그 순간이 내게 주어진 운명을 다시 탄생시키는 순간이다. 작은 부자는 완전한 기록만으로 채워진 결과물일까. 기회를 탐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단 행동에 나서보면 기회는 재탄생되고, 새로운 기회는 또 다른 기회로 연결된다. 삶에는 왜 성공과 승리의 기회가 오지 않는가 라는 한탄을 하기 전에, "스스로 간절한가"라는 질문에서 다시 시작해 본다.      


인류가 동굴 속에만 머물었다면 문명이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대항해에 나서는 정복자의 뜨거운 심장을 깨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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