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발마디, 일열 모두 돌아가기 시작하다
주간 사육기는 앞으로 좀 더 간편하고 읽기 좋도록 짧사육기로 개편하고, 자주 글 업데이트를 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오늘보니 혹 8복은 갑자기 나용이 우수수 생겼습니다. 혹개미는 알을 한번에 훅 낳고 훅 크고는 합니다.
최근 3일에 한 번 밥을 주다가 매일 갈아주니 안먹는것마냥 찔끔찔끔 입을 대는 거 같더니 성장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아무튼 좋은 거겠죠, 뭐!
13복에서 잘게 나누어버린 친구들은 이제 안정되었는지 열심히 알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 자라고 있는 5복의 노꼬는 두마리나 다른 군체에 일개미를 뺏어줬음에도 다섯의 일개미에게 보조받으며 신나게
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뺏어서 미안… 그래도 큰 도움이 되었어
원래 7복이던 일열은 한마리가 골로 간 뒤 한동안 똘똘 뭉쳐있더니 적응이 끝났는지 넓게 펴졌습니다.
이 종은 원래 한 마리의 여왕으로도 사진의 열배 이상을 산란하는 종으로 유명한데, 왜 이러냐 하면…
통상 대부분의 군체가 일개미가 보조할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깝게 산란양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똑똑한 생물이죠?
이들은 멸망 직전까지 갔던 인혹 2복인데요. 잠깐 신경 안써줬다고 항의 차원인지 자매의 사체를 나누어 애벌레에게 먹이로 쓰라 줬습니다(…)
밀웜 오는 동안만 좀 기다리면 될 것을, 이 사악한 것들.
근데 얘들만 이러냐….
혹도 예외는 없습니다. 하지만 애벌레를 키우려고 나용을 뜯어 준다니… 이런 건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애벌레 가운데 있는 검정은 뭔가 궁금하시죠?
배설물입니다.
나용 되기 전에 모아논 걸 한번에 뱉어낸대요. 직접 목격한 적은 없습니다.
털개미들 중 가장 안정적으로 잘 자라는 누운털입니다. 옛날 사진 보면 지금은 엄청 자란거에요.
난이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아마 워커 뽑히는 속도에 관한 거였나 봅니다.
매우… 느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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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을 보면 슬슬 봄이 오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동면중이던 일왕 / 한홍 친구들조차 최근 대량의 산란과 빠른 일개미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같은 여름)의 도래를 알리는 가장 확실한 신호죠.
다만 아직 중형종들은 산란하지 않는 걸 보면 정말 서서히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혹여 인생의 겨울에 서 계시다면 곧 봄을 맞으시기 바라며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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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글쓴이 본인이 촬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