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어쩌면 최대 다수에게 간편하게 추천 가능한.

by 감상자

도서 소개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를 통해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김상현 작가의 신작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 10만 부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며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 카카오톡 선물하기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힘든 시기, 제목만으로도 큰 위로와 응원을 받은 것 같다며, 작가의 솔직하고 따뜻한 문장을 통해 자신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와 용기를 얻었다고 말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이에 10만 부 기념 특별 리커버 에디션을 준비했다.



이번 에디션이 특별한 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OO의 ‘이름’이 적힌 순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으로 완성된다는 점이다. 당신의 이름, 혹은 응원을 보내고 싶은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책 표지의 ‘밑줄’에 적어 선물해보자. 결국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니까.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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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직전이나,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난관들에 지쳤을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듯한 제목은 당연하게 해당 도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결과를 유도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냉정하게 무엇인가 뻔한 이야기, 익숙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힘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왜 이런 도서가 계속해서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감상


처음 해당 도서를 골랐던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위로받고 싶고, 나아갈 힘을 얻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상처 입었기 때문에 그 상처를 치유받고 싶고, 고통을 완화하고 싶어졌으며, 다음을 위한 단계를 꿈꾸고 시도할 수 있는 힘을 얻고자 하는 일종의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또는 눈앞의 장애물이 너무 거대해서 움츠러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눈앞을 보았을 때, 내 앞을 가로막는 돌멩이가 너무 커서 공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움츠러들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 피부로 느낀다면 생각보다 보잘것없을 수 있고, 내 안의 상상력이 크게 부풀렸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너무 크다면 타인과 힘을 합쳐 옮기던가, 그도 되지 않으면 피하거나 넘어가면 됩니다. 생각보다 작다면 발로 차버리거나 던져버리면 됩니다.



그러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실제로 그 돌멩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을 것이며,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시도하고, 끝없이 부딪히고 고민해야 한다고 도서는 이야기합니다.



부딪히며 돌파구를 찾는 것은 때론 크나큰 상처를 입는 원인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 상처의 고통이 나를 움츠러들게 하고 회피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피한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뿐이며, 오히려 점차 도태될 것입니다.



그래서 도서는 계속해서 시도하기를 이야기합니다. 이런 내용들은 어쩌면 뻔하디 뻔한 것들의 나열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철학, 심리학, 자기계발서 등을 읽으며 느꼈던 부분들과도 많이 유사했습니다. 거기다가 조던 피터슨의 도서까지 인용되면서 그 결이 같음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훨씬 단순한 말로 필요한 내용들만 함축적으로 전달하며, 그 안에서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반복해서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분량을 많이 갖고 있지도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짧은 호흡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각 페이지는 여백이 한눈에 다 보일 정도로 많은 여유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그 여유 속에서 하나의 주제를 오래 이야기하지도 않고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내용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해당 도서는 추천하기가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반복일 수도 있고,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야기, 당연한 이야기의 향연일 수도 있지만 여러 포인트들이 합쳐지며 보편적 다수에게 쉽게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품고,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무릇 모든 도서는 각자가 받아들이는 감상에 차이가 있을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도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내용을 품어야만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다면, 해당 도서가 확률적으로 '괜찮은' 도서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능성과 확률, 두 가지 측면에서 절대로 폄하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도서를 만난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여러 자기계발서, 철학, 심리학 책에서 언급하던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그렇다고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다양한 곳에서 조금씩 가져온 내용들을 갈무리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가치를 폄하할 수 있습니다.



책의 분량이 많지 않아 내용 자체가 부실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내용들을 포인트만 놓고 전달하기 때문에 다른 책들보다 훨씬 읽기 수월합니다.



깊이가 있는 이야기와 충분한 예시가 필요하다면, 해당 책을 추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요약본의 성격을 갖춘, 중요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갈무리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예시나 깊이 있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분명 다른 책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총 평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해당 도서는 가치를 폄하당하기 쉽지만, 요약본의 성격을 짙게 갖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보다 좋은 느낌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면 더없이 적절한, 누구라도 쉽게 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범용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깊이는 다소 얕을 수 있지만, 필요한 이야기를 주제만 정확히 전달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두껍고 괜찮은 다른 도서보다 먼저 추천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점


★ 5개 만점

★★★ (주제 5 구성 7 재미 6 재독성 7 표현력 7 가독성 7 평균 6.5)


뻔하고 익숙한 이야기들을 최대한 간결하고 여유 있게 요약한, 꼭 필요한 내용만을 발췌한 요약 서적.


도서 속의 내용들


잘 사는 것에 대한 기준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 자신만의 기준과 방식들로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삶이라는 굴레 안에서 우리는 자주 방황하고, 넘어지고, 아프고, 힘든 상황들을 겪게 될 테죠. 그럴 때마다 어디로 갈지 몰라 영원히 추락하게 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평생 후회할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P16


만약 저자가 해당 도서에서 이런 이야기들과 삶의 가치, 기준들을 정립할 수 있다면, 아니 그것을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다면,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도서가 될 것입니다.


어떤 결과에 다다를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나 그렇듯 밑져야 본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은 분명 소요되겠지만 그럼에도 분명 얻는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느리더라도 어딘가로 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를 찾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멈춰있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도착할 테니까요.
P38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넘어지거나 멈춰졌을 때 그다음을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잠깐 쉬고 일어나 다시 움직이거나, 움직일 수 없을 때는 또 다른 무엇인가를 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수많은 불안과 고통도 결국엔 당신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테니까요.
P66


살다 보면 당연한 듯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삶의 원동력으로, 또 다른 시작의 계기로 삼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고통이란 숙달되다 보면 참을만하고, 결국에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고통'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단지 '고통'이라고 명명하는 무엇일 뿐이며, 그것이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지쳐갈수록,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수록,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온전한 관계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P123


나를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해당 도서뿐 아니라 여러 다른 도서들에서도 강조합니다. 그 중요도를 인지하고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도 분명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입니다. 어쩌면 한 발 더 나아가 어떻게 그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디론가 묵묵히 달려가거나 꾸준히 한다면, 결과가 어찌됐건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의 손가락 역시 하나 둘 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다 퍼진 손으로 박수를 치게 될 것입니다.
P140


기본적으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에 타인의 손가락질이나 박수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가치로 인정받는지 보다는 늘 주위에 타인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그들의 손을 살펴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인정이 아닌, 스스로에게 건네는 인정과 응원이 우리를 더욱 나은 곳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결국 나의 행복은 나의 책임에 달려 있으니까요.
P188


자기 자신에게,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가장 떳떳해야 합니다.


타인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것도 인정에 대한 또 다른 욕구이며, 그 때문에 더더욱 '나'부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아마도 자연스럽게 타인의 인정이 따라올 것입니다.



설령 그 일을 아예 망쳐버린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저 내 인생의 일부일 뿐이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을 테니까요.
P228


어쩌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 책을 읽고 있는 나 등 수많은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은 망쳐질 수도 있고, 이미 망가진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기로 마음먹었고,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는 마음은 행동했을 때 따라올 또 다른 가능성과 마음가짐, 그 뒤를 이을 또 다른 시도가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 그런 것 같습니다. 오르락내리락, 왔다 갔다 하는 것. 그러니 잘 안된다고 해서 낙심할 것도 없습니다. 결국 생각만큼 잘 안되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잘될 일들이 더 많을 테니까요.
P238


오르락내리락하는 인생은 결국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때로는 그냥 파도에 몸을 맡기고 싶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제대로 서핑을 한다면 따라올 쾌감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때로는 해가 될 수 있는 일이 올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직접 손을 뻗어 파도를 느껴야 합니다.



감상자(鑑賞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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