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번식과 육추 그리고 새끼새
상당히 많은 새기 번식을 두 번 이상 한다. 이것을 2차 번식이라고 한다. 첫번째 번식을 하고 새끼가 태어났는데 또 다시 번식을 하는 것이다. 인간의 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있는 새끼나 열심히 키우지 왜 또 번식을 하려고 하는 것이냐... 무책임하다. 이런 식의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더구만... 그건 그냥 새가 알아서 하게 내비두세요. 할만 하니까 하는거다. 오지랖은...
이봐 이봐... 알아서 잘하고 있구만... 그래도 보기에 안쓰럽기는 하다. ^^
논병아리류는 다른 새들에 비해 모성애가 남다른 것 같다. 육추 과정에서 새끼를 등에 업어 키우는 새는 논병아리류, 물꿩류, 아비류가 대표적이다. 오리처럼 새끼를 물가에서 키우면 숨을 곳도 많고 수심이 낮아 육식성 물고기(베스 등)의 공격도 많지 않다.
하지만 아비류나 논병아리류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새끼도 수심 심은 곳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물꿩은 수심이 어느 정도 있는 호수의 연밭 같은 곳에서 새끼를 키우기 때문에 천적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끼가 이 정도 크면 어미는 안심하고 육추에 속도를 낸다. 잡아오는 물고기의 크기도 커진다. 새끼가 많으면 그만큼 어미는 고달프기 마련이다. 어미는 새끼의 크기에 맞추어 잡아오는 물고기의 크기도 달리한다. 부리로 먹이를 뜯어 먹이는 새는 맹금류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논병아리류는 보통 먹이를 한 입에 삼킨다. 결국 맛도 모르고 먹는 것이다. 미식가의 관점에서는 좀...
새끼새는 눈앞과 이마가 붉은색이고 머리부터 목까지 검은색 세로줄이 있다. 부리는 검은색이다가 점점 베이지색으로 바뀐다. 눈은 검은색이다.
사실 새끼를 4마리나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과연 끝까지 잘 키울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어미는 최선을 다한다. 새끼의 트레이드 마크인 머리의 세로줄이 선명하다.
9월에 촬영된 사진이다. 아마도 2차 번식으로 태어난 새끼가 아닐까 판단된다. 새끼새는 검은 눈을 가지고 있다. 어린새가 되면 눈색이 바뀐다.
새끼새에서 어린새로 바뀌고 있다. 새끼새는 아직 날 수 없는 새를 의미하고 어린새는 날 수 있는 새를 의미한다. 어린새가 되면 스스로 먹이를 잡는 훈련을 하게 되고 어느 정도 먹이를 잡을 수 있으면 어미와 헤어지게 된다. 보통 어미와 헤어진 어린새는 다시 어미를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 어린새가 되면 홍채가 엷은 베이지색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