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 가지를 다 보는 날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07번째 2.5그램
+
"하루"
때로는 너무 길고
너무 고단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힘들고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힘들다.
하지만
그 고단한
"하루"중에
내가 좋아하는 순간이 숨어있다.
가령
밤새 작업하고
내 안의 에너지가 딱 소진되었을 때
보랏빛 푸른 기운이
작업실 안으로 스며드는 순간이라든지
창문 블라인드 틈 사이로
곧게 들어오는
낮의 기운이라든지
하루가 끝나갈 무렵
바닥에 깔리는
내 그림자를 보는 순간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보는 날은
결국 난
커다란 나쁜 일 없이
하루의 시작과 끝을 보았다는 뜻이라서
고마워할 일들이
마음을 건드린다.
행복하기 위한
조건들을 찾기 너무 어려운 시대.
불행하기 위한
조건들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
나는
내가 사랑하는 그 시간들을
잊지 않고 살고 싶다.
-덧붙임 1-
그리고 다음 작업을 위한 광고
글 밑에 제 작업 광고가 들어가도
아 쟤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흑흑
새로운 이모티콘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 ㅠ_ㅠ
현재 심사중입니다.
아이템스토어에서 페리테일을 검색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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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아이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