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되도록 가볍게, 사뿐사뿐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19번째 2.5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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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는 내 걸음이
너무 무거워진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래서 가볍게 넘겨야 하는 것도
너무 무겁게 끄집어내어
복잡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고.
인생의 좋은 말들,
어딘가에서는 비난받고
어딘가에서는
잘 팔리는 말들.
나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모두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고
쓰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이야기들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이야기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이야기가 되느냐
아니면
인생을 바꿀만한 지침이 되느냐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한없이 어둡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내 걸음은
너무 둔탁해서
애써 힘들게 바닥에 가라앉힌
어두운 것들이
다시 치고 올라오곤 했다.
많은 후회들,
잘못된 선택,
바보 같은 행동,
집착,
오해,
수많은 무거운 것들은
언젠가는 가라앉기 마련인데
그게 또 가라앉으면
괜한 불안으로 다시 그것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곤 했다.
마음이라는 통은
완벽하게 정화시킬 수 없다.
내가 살아온 세월만큼
그 안에는 온갖 것들이 섞여있고
흔들리면 그것들이 부유해서
탁해지고
그렇게 탁해지면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없고
보여줄 수 없으면
감추게 되고
감추게 되면
나는
사라진다.
나의 걸음이
너무 흔들리면
내 마음이 탁해진다.
가볍게.
되도록이면
살아온 시간이 이만큼이면
이제 그래야 한다.
마음의 통이 흔들려서
탁해지지 않도록.
가볍게.
-덧붙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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