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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Jan 18. 2018

 감정의 큰길에서  너무 멀어지지 말고

<페리의 감정가게>



페리의

감정가게



+


나는 지금 조금 큰 '감정의 길'위에 서있다.

이 정도 크기의 길 위에 서는데

그동안 들어간 시간과 노력은 엄청나다.

그렇게 긴 시간을 지나고 겪고서야

이 정도 크기의 길에서 걷기 시작했다.


가끔 어둡고 좁은 감정의 길로

일부러 들어가는 때가 있다.

그러고 싶은 때가 있기도 하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의 힘에 밀려들어가기도 한다.


감정 안의 길은

너무 복잡하고 정교해서

큰길에서 너무 멀어지면

길을 잃기 쉽다.


어렵게 닦아놓은

큰 감정의 길에서

어둡고 좁고 앞을 알 수 없는

불편한 감정의 길로 접어드는 것.


혹시 내가 지금

그래도 괜찮은,

해도 좀 들고

방향도 찾기 쉽고

그런대로 단단해진

'감정의 길'

위에 있다면

일단 그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언제나 그 큰길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한 번에 밀려나지 않게.

한 번에 다른 길로 갈아타지 않게


감정을 추스르고

감정을 기억해서

커다란 감정의 길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는 게

필요하다.








+

2018 시간기록장_뻔샵

https://goo.gl/2vi4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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