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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Feb 23. 2018

겨울의 마지막페이지
넘어가는 소리

페리의 감정가게


페리의

감정가게



작업하다 창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바깥세상이 온통 하얗다.

어쩌면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 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걸음을 내보았다. 


이렇게 한 계절 살아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아냈구나 

어찌 됐든 이곳에 도착했으니

그래 잘 했구나 하고 토닥이는 게 

스스로에게 좋다.


아침이면

자동차 바퀴에

사람의 발걸음에

높아진 온도에 

다 녹을 눈이다.

그래 그런 것.

다 녹을 일이다.

아직까지 날 붙잡고 있는

그 모든 일들도

다 녹아버릴 일이다.


뽀드득뽀드득

겨울의 마지막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

2018 시간기록장_뻔샵

https://goo.gl/2vi4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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