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진행기(8세 7월 첫째 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나의 감기기운은 좋아졌는데 아이는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평소 감기 걸려도 며칠이면 낫는 건강체질이었는데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지만 계속 두통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학원도 생략하고 쉬게 했다. 아이는 학원대신 학교를 생략하면 안 되냐고 한다. 학원은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오늘은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시력검사를 다시 했는데 시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아마도 시력저하로 인해 두통이 있었나 보다. 시력검사한 지 4개월밖에 안되었는데 정말 맘이 많이 아팠다. 다행히 안경을 바꾸고 머리가 안 아프다고 한다.
이번 주 영어는
1. 듣기: 베어스타인 베어스, 까이유, 로알드 달(처음으로 로알드 달의 시디를 들었는데 너무 빠른 속도여서 깜짝 놀랐다. 아이가 처음에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네 하면서 관심을 보이더니 금세 너무 빠르다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2. 쓰기: 독후감 한 편, 독서록, 다이어리 한 장, 논픽션의 독후감은 여태까지 두 편 써보았는데 이번 주에는 조금 어려워해서 엄마가 옆에서 쓰는 법을 조금 알려주었다 책마다 아이가 쓰기 쉬울 것 같은 양식을 골라서 제시했더니 그래도 부담 없이 잘 쓰는 것 같다.
3. 보기 : 아바타, 크리스마스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호주에서 보았던 크리스마스 캐럴을 다시 보며 즐거워했다. 영화 내용으로 구성된 책도 있어서 크리스마스캐럴을 좀 더 봤으면 했지만 소리가 좀 빠르고 어휘가 어려워서인지 00 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더 자주 보았다. 평소에는 디비디 볼 시간이 없어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기 전에 틈틈이 봤다.
4. 워크북: everything for early learning을 다 마치고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었다. 책을 다 하고 버릴 때를 00 이와 나는 참 좋아한다.
5. 읽기: 베어스타인베어스를 낭독하더니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해서 묵독하라고 했다. 대신 좀 짧은 책을 두 권 정도씩 낭독을 한다. 7월 2일 00 이가 읽은 영어동화책 1900권이 달성되었다. 4월 30일에 시장해서 7월 2일에 100권을 달성했으니 많은 권수는 아니지만 정독도 하고 독서록도 쓰고 독후감도 쓰면서 진행한 거라서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크다. 선물로는 찰리와 롤라의 디비디를 주었다. 호주에서 너무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라서 아이도 무척 좋아했다.
6. 듣고 적기: 런투리드를 한 권씩 문장으로 끊어서 듣고 적는다.
이제 곧 방학이 다가오니 00 이의 1학기 영어상황을 정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무척 줄어서 나름대로 고민도 많이 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영어를 생활로 생각하는 00 이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이제는 00 이와 영어를 함께하는 기본적인 틀이 짜여서 큰 고민 없이 지내지만 특별하게 두드러진 변화는 찾기 힘들었다. 그래도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논픽션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거다. 예전에도 논픽션 책을 읽기는 했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듣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논픽션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엄마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을 즐거워한다. 물론 픽션보다 한 단계 낮은 논픽션을 보기는 하지만 꾸준하게 본다면 픽션과 레벨이 같아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가 되면 다시 픽션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은 엄마의 고민이 시작될 것 같다. 항상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고민 덕분에 지름길로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한 고민을 할 그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