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이 결혼안했으면 좋겠어

육아일기(70개월)

by 친절한 상담쌤

2008.12.13

금요일에 엄마와 대형문구센터에 갔다. 00 이와 약속했던 필통과 컵을 샀다. 두 가지를 사주자 엄청나게 많은 선물이 가득한 그곳에서 다른 거 사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기뻐하면서 나왔다. 너무 기특해서 수첩도 하나 사 주었다.


2008.12.15

토요일에 지난주에 다 둘러보지 못한 과학관에 갔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관람하기 어려웠다. 저녁에는 분당에 있는 막내이모집에서 놀았다. 일요일에도 막내이모 집에서 놀았다. 그런데 00 이는 계속 놀기만 하니까 이상했는지 숙제를 하겠다고 했다.


2008.12.16

[사고력 해법수학]을 하면서 00 이가 문제를 스스로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글동화를 읽어주는데 신경을 많이 쓰는데 00 이는 영어 cd 듣는 것이 더 재미있나 보다. 요즘은 쉬운 영어 워크북을 해서인지 더 재미있어한다. 피아노 진도가 빠르게 나가다 보니 이제 조금은 힘이 드나 보다. 집에서 칭찬 많이 해주고 있다. 영어책 스스로 읽기 400권도 곧 달성될 것 같다. 듣기, 말하기에 중점을 두다 보니 읽을 기회가 적기는 하지만 읽는 능력도 많이 신장된 것 같다. 그런데 영어단어를 소리에 근거해서 쓰기보다는 암기해서 정확하게 쓰려고 한다. 생각되는 대로 써도 된다고 틀리게 써도 된다고도 말해주고 소리를 늘여서 말해주기도 하는데 아직 익숙지 않는가 보다.


2008.12.17

00이 피아노 진도가 빠르게 나가다 보니 실기책을 두 권 배우고, 이론책을 두 권 배우게 되었다. 그래서 특강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가 보다. 오늘도 발레시간에 늦었다면 속상해했다. 피아노 선생님께 부탁드려 배우는 양을 좀 줄여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2008.12.18

유치원에서 보내준 뮤지컬 cd를 집에서 즐겁게 들었다. 00 이가 엄마에게 책을 너무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엄마랑 연극을 해보고 싶은가 보다. 사실 주말에 모임이 있어서 시간이 없을 것 같지만 이동 중에 차 안에서라도 보려고 유치원에 부탁해서 책을 보내달라고 했다.


2008.12.19

주말에 유치원에서 숙제를 너무 많이 보내준다. 그래서 주말에는 공부를 전혀 안 하고 실컷 놀려야 주중에 다소 빡빡한 스케줄에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 해서 주말숙제를 파닉스와 논술 외에는 안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00 이가 주중에 영어 cd를 3시간 정도 접하면서, 영어, 수학, 한글 워크북(유치원 숙제)을 하고, 영어책도 한 권씩 cd 들으면서 크게 읽고, 원할 때마다 CD-Rom, DVD시청을 한다. 자기 전에 엄마가 읽어주는 한글동촤책을 듣고 피아노도 치고 영어동요도 부르고 엄마랑 영어로 대화도 나눈다. 엄마가 보기엔 살인적인 스케줄인데 그걸 즐기는 00 이가 신기할 뿐이다. 어제 영어책 400권 읽기를 달성했다.


2008.12.22

주말에 영풍문고와 토이팩토리도 다녀오고 엄마 중학교 동창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도 했다. 일요일에 눈이 온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눈소식이 없어서 아쉬워했다.


2008.12.23

00 이가 방학이라고 들떠서 하원을 했다. 벌써 방학이 즐거운 것을 아나보다. 방학 때도 지금처럼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요즘 00 이에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영어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동영상 스토리텔링 강의를 함께 보고 있다.


2008.12.24

00 이가 Janbrett sight Word 리스트(220개)를 11개 제외하고 정확하게 읽는다. 더구나 몇몇 단어는 그 단어를 이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2008.12.25

에버랜드에 가서 눈썰매도 타고 스케이트도 타면서 신나게 놀았다.


2008.12.26

낮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토요일에 가기로 했던 여행도 취소하고 며칠 동안 집에 있어야 할 것 같다.


2008.12.29

죽전 도서관이 개관을 했다. 그래서 00 이와 다녀왔다. 크고 깨끗한 도서관이 집 근처에 생겨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00 이는 책 읽기보다는 도서관 구경에 더 흥미를 보였다.


2008.12.30

00 이와 키즈북 세종에 다녀왔다. 실컷 책구경을 하고 The Berenstain Bears세트를 구입했다. G2 레벨이라서 아직은 직접 읽지 못하지만 dvd를 미리 봐서 아이도 사고 싶어 했다. 집에 와서 그림 열심히 보고 내용을 유추해 보는 모습이 이뻤다.


2008.12.31

에버랜드에서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새 해를 맞이했다. 4000발이 넘는 불꽃놀이도 장관이었다. 00 이도 너무너무 즐거워했다.


2009.1.1

7살이 되었다고 신나 하는 00이다. 기침을 해서 외부활동은 하지 않고 실내놀이터와 서점 나들이를 하면서 보냈다.


2009.1.2

아빠와 함께 토이 팩토리와 서점에 다녀왔다. 아빠와 외출하고 와서 더 즐거워했다. 닥터수스의 [Green Eggsand Ham]을 꺼내주었더니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다. 정말 읽기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방학 동안 엄마가 공부 욕심을 좀 냈는데 00 이가 잘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맙다.


2009.1.3

뮤지컬 잉글리시 수업을 마치고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갔다. 00 이가 감기기운에 있어서 온천여행 대신 갔다. 00 이가 직접 불가사리도 만져보았다. Swimmy에서 보았던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큰 물고기 형상을 하며 헤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09.1.4

00이 방학 마지막 날이다. 00 이와 열심히 논 덕분에 일이 많이 밀려서 한동안은 정신이 없을 것 같지만 방학 동안 매일매일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기쁘다.


2009.1.5

00 이가 올해 얼마나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정말 작년에 00 이는 나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요즘 00 이를 보면 꼭 영어가 몸 안에 가득 차서 흐르는 것처럼 가끔 너무 자연스럽게 영어가 튀어나온다. 항상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아쉬운데 그래도 00 이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2009.1.6

남편은 이렇게 00 이를 정성껏 키워서 어떻게 결혼시킬 거냐고 걱정한다. 그리고 00 이가 엄마말은 너무 잘 듣는다고 부러워도 한다. 나는 00 이에게 좋은 아빠가 있어서 00 이가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같다.


아이의 어린 시절을 모두 함께 할 수 있었던 나는 아이의 독립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런데 오히려 쿨한 남편이 아이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아이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가면 서운해하는 눈치다. 내가 아이에게 집중할 때라고 말할 때는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반문하더니... 얼마 전에는 울 딸이 결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 어릴 때는 나보고 아이를 이렇게 정성껏 키워서 어떻게 결혼시킬 거냐고 묻던 사람이... 참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나는 아이가 결혼을 하던, 결혼을 하지 않던... 그저 자신의 삶을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예약발송에 착오가 있어서 삭제하고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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