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두 번째 호주 생활기 1
12월 22일 00 이의 방학식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호주에 왔습니다. 일 년 동안 00 이가 많이 자라서 야간비행도 더 잘 견디고 오자마자 호주에 잘 적응해 주었어요.
23일 목요일 아침에 호주에 도착해서 짐 풀고, 낮잠 잔 후 시드니 근교의 헌터밸리 가든에 갔습니다. 작년에는 와인 시음을 위해 잠깐 들렀는데 포도 농장과 와인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장식을 멋지게 해 논 공원이 있다고 해서 다시 갔습니다.
동화책 주인공으로 꾸민 스토리 랜드가 무척 재미있었고 대형 트리들과 각종 장식들 그리고 캐럴을 들으면서 인파 속에서 걷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00 이는 맨발로 걷고 싶다고 몇 시간 동안 맨발로 흙길과 잔디밭을 걷다가 뛰다가 했습니다 자연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 참 흐뭇했어요. 그리고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자신의 느낌을 영어로 메모하기도 하고 현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와 영어로 수다를 떨기도 하면서 즐겁게 놀았답니다.
24일 오전에는 어번 쇼핑센터에 가서 일주일 동안 먹을 음식들 장을 보았어요. 00 이는 작년에 맛있게 먹었던 것들을 기억해서 이것저것 사달라고 주문을 하기도 했답니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텔레비전으로 안젤리나 발레리나, 까이유 등을 보고 책 10권 읽고 독서록 쓰고 어제 피곤해서 못 쓴 일기 쓰고 다시 버우드 쇼핑센터에 갔습니다. 영화 한 편 보고 저녁 먹고 집에 돌아왔답니다.
한국에서는 잔디밭은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는 곳인데 호주에서는 잔디밭을 밟아주세요라는 안내판이 있어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00 이는 호주에서 잔디밭을 걷는 것을 즐겼어요. 호주에서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있어서 자유롭게 공원에서 맨발로 걸었던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나무 타고 오르기도 즐겨했고요.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인데 이렇게 잠깐이라도 자연을 벗 삼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