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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Jul 10. 2024

준비하면, 경험하면 쓸데가 생긴다

기업 인증서 처음 구입하러 가는 날

공인 인증서? 기업 인증서는 뭘까?


용역 입찰을 참가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단다.

나에게 그런 일이 생겨날리가, 필요가 있을까? 


어떻게 입찰을 진행하는지도 모른 채

인증서를 사기로 했다.

내가 주도면밀하게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쓰는지 모른 체 인증서를 신청했다. 


그렇게. 더운 날 이맘때 기업인증서를 하러 은행에 갔다.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뭐 은행 가고 복잡했다.

나는 따릉이 천 원짜리 자전거를 타고 은행에 갔다.

이왕이면 돈 복 붙게 가장 부자 동네의 은행으로 찾아갔다.


은행은 가까울 줄 알았지만 멀었고

날씨는 괜찮은 줄 알았지만 더웠다.


은행창구 앉아있는 분이 이ㅃ고 아름...그러기엔 난 땀에 흠뻑 젖어서 땀냄새났을 것이다. 난 은행창구에서 멀찍이 앉았다. 땀에 너무 젖어 민망했다. 


집에 프린트도 없어서 서류도 출력하지 않고 갔다.


다음부터 출력해서 갖고 오세요


친절한 미소속에 따끔한 핀잔을 은행원한테 들었다.

예전에 회사 다닐때 이 정도는 칼라 출력으로 가지고 갔을 것이다.

(지금은 회사 출력을 사적으로 쓰면 안되는 것이라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단촐한 개인 사업자는 프린트도 구비 못했다. 

쩝. 와인 세병만 안 먹어도 프린트 구비했겠지.


쓸 일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비용 때문에 기업 인증서를 1년만 했다.

퇴직하고 얼마 안돼서 취직할지 학교로 갈지 사업할지 갈팡질팡 했다.

왜 해야 되는지도 몰랐다.


그냥 10만 원 정도 써서 인증서를 했다.

쓸 일이 있을 까.

일단, 1년 치 사용가능한 인증서를 구입했다.



이제 1년이 돼 간다.

갱신해야 한다.

그만큼 잘 쓰고 있다.


준비하면, 다 쓸데가 있다.

미래는 꿈을 꾸지 못해도, 상상을 못 한다 하더라도

손발을 움직여서 준비하면 된다.


준비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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