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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Bae Aug 21. 2018

'데드풀' 비하인드 스토리

‘데드풀’은 신선하고 유쾌한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19금 영화가 되었는데요. 제작비 또한 모든 '엑스맨' 시리즈 영화 중에서 가장 적었기 때문에 제작사는 투자 대비 엄청난 이익을 얻었죠. 대박 흥행을 기록한 영화지만 빈약한 제작비 덕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의 스토리 작가들은 현장 참여를 위해 항상 촬영장으로 출근을 해야 했는데요. 하지만 제작사 20세기 폭스 측에서는 작가들에게 이에 대한 페이를 지불할 것을 거부했습니다. 작가들은 주인공 데드풀 역의 라이언 레놀즈와 팀 밀러 감독과 함께 수년간 영화를 준비해온 장본인들이기 때문에 현장에 함께하는 것은 필수였는데요.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 촬영장에 참여할 시 페이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폭스는 돈이 아깝다며 거절한 것이었죠. 결국 라이언 레놀즈가 쿨하게 직접 본인의 돈으로 작가들에게 페이를 줬다고 합니다. 

라이언 레놀즈는 흉측해진 모습의 데드풀을 연기하기 위해 8시간 동안 분장을 받아야 했다는데요. 분장을 마친 후에는 앉거나 눕는 것이 불가능해 계속 서있어야 했다 합니다. 이외에도 레놀즈는 각본에도 직접 참여를 했는데요. 몇몇 장면들에서는 다양한 애드립을 시도했지만 대부분의 씬들에서는 대본에 충실했다고 합니다. 함께 각본 작업을 하며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시나리오에 쏟아부었는지를 알기 때문에 최대한 대본의 내용을 존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시나리오에는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잘린 내용이 있는데요. 본래 대본에는 데드풀과 다른 술집 단골들이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어떻게 죽을지에 대한 내기를 한다는 개그가 여러 장면들에 이어지면서 등장했다고 합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워낙 알콜과 마약 등의 사생활 문제로 유명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영화가 촬영되기 전, 실제로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알콜중독으로 사망하게 되었고, 관련 개그를 다 빼버리게 되었죠.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원작 코믹스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입니다. 데드풀에게 도움을 주는 택시 운전사 도핀더는 원작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데요. 도핀더의 이름은 라이언 레놀즈가 지은 것인데, 레놀즈가 초등학생 때 알고 지내던 멋진 녀석의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벼락을 맞아 사망하게 되었고, 그를 기리기 위해 영화 캐릭터에게 도핀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며 레놀즈가 밝혔습니다.      


데드풀 캐릭터는 원작 코믹스를 완벽히 재현함과 동시에 그 이상의 매력을 보여줘 많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는데요. 데드풀의 연인, 바네사는 원작과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원작의 바네사는 ‘카피캣’이라는 이름의 돌연변이로, 모습을 마음대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죠. 또한 데드풀의 조력자 중 한 명인 사춘기 엑스맨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는 원작에서 정신계 능력을 지닌 캐릭터였지만 영화에서는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는데요. ‘워헤드’는 미사일 탄두라는 뜻으로 뭔가 폭발하는 능력이 이름과 더 잘 어울리기도 하고, 비주얼적으로 더 멋질 것 같아서 바꾸게 되었다 합니다.      

데드풀에 대한 강한 애착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라이언 레놀즈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데드풀 이외의 슈퍼히어로는 절대로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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