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간다는 건, 가끔은 비가 쏟아지는 날 우산도 없이 낯선 거리에 서 있는 기분과 비슷하다.
칭찬의 말들은 한여름 오후 2시에 마시는 차가운 맥주 첫 모금처럼 짜릿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비 오는 날 젖은 양말을 신은 것처럼 찝찝하고 오래 남는다.
내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 선릉 혼술바 어울림에서도 그런 일들은 종종 일어난다. 어쩌면 그건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나 역시 전지전능한 신은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 입맛을 맞추고, 모든 취향을 만족시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미션이다.
비틀즈 음악조차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하니까. 하지만 가게 문을 열면서 나름대로 세운 확고한 원칙 하나는 있다.
내 의도가 얼마나 순수했건, 혹은 얼마나 열정적이었건 간에, 이곳을 찾은 손님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건 명백한 나의 불찰이라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억울했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왜 몰라줄까?" 하며 혼자 위스키 잔을 닦으며 속을 끓이곤 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비틀어보기로 했다.
변명 대신 "아, 내가 부족했구나"라고 쿨하게 인정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자 놀랍게도, 꽉 막혀 있던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복잡한 재즈 연주가 끝나고 찾아온 고요한 정적처럼 묘하게 속이 시원해지는 경험이었다.
결국 그 무게를 견디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이 작은 가게를 단단하게 키워가는 과정일 것이다.
어설픈 변명으로 나를 포장하기보다는, 깨끗하게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편이 훨씬 더 세련된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곳 서울 강남 선릉 혼술바 어울림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고.
나는 아직 갈 길이 먼 초보 사장이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배움의 연속이고, 때로는 넘어지기도 한다.
손님들이 던지는 따끔한 회초리 같은 말들도 이제는 감사히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그건 마냥 나를 아프게 하기 위한 비난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애정 어린 조언일 테니까. 나는 그 조언들을 연료 삼아 더, 더, 더 열심히 갈고닦을 것이다.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나는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넥타이를 풀고 편안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당신을 위해, 서울 강남 선릉 혼술바 어울림 문은 오늘도 활짝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