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매출 하락, 불안을 이기는 힘

by 류이음
식당 매출 349.png 사진: Unsplash의 Jeremy Bishop


오늘도 가게 문을 열면서 혹시나 별일이 생기지 않을까 가슴 졸이셨나요?


장사를 시작하고 한동안은 저도 그랬습니다. 출근길 발걸음이 천근만근처럼 무거웠죠.


어제는 손님이 없어서 공쳤는데 오늘은 좀 나을까, 이번 달 식당 매출은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으니까요.


마치 매일 아침 살벌한 시험 성적표를 받아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현장은 늘 예고 없이 터지는 지뢰밭 같습니다.


찰떡같이 믿었던 직원이 갑자기 그만둔다고 통보하거나, 멀쩡하던 주방 냉장고가 갑자기 고장 나기도 하죠.


억수같이 비라도 쏟아지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어 식당 매출 그래프가 곤두박질칩니다.


처음엔 이 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아 괴로웠습니다.


내가 좀 더 꼼꼼했더라면, 내가 더 능력이 좋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며 스스로를 갉아먹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견디며 깨달았습니다.


아무 사고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날은 1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우리는 고요한 호수가 아니라 태풍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서 배를 몰고 있는 선장과 같습니다.


파도가 높게 치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외부 상황 때문에 식당 매출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흐름입니다.


이것을 사장님의 부족함 탓으로 돌리면, 우리는 하루도 버텨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지 않기로 했습니다.


억지로 파도를 막으려 다간 배만 부서지니까요.


직원이 부족하면 내가 앞치마를 더 단단히 매면 되고, 비가 와서 홀이 텅 비면 배달 앱 깃발을 점검하며 식당 매출을 메울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상황을 부정하고 화를 내기보다, 지금 당장 내가 수습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집중하는 게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 유일한 길입니다.


돈을 편하게 버는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나 봅니다.


하지만 마음까지 매일 지옥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측 불허의 상황을 적으로 돌리지 말고, 장사의 일부로 받아들여 보세요.


당장 눈앞의 식당 매출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 뚝심이 결국 사장님을 10년, 20년 가는 노포의 주인으로 만들어줄 겁니다.


오늘 닥친 위기도 결국 잘 넘기셨잖아요. 내일도 분명 잘 해내실 겁니다.


*이 글은 외식업 전문가 하동우 대표 스레드를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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