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선릉 혼술바 어울림의 기묘한 크리스마스 초대

by 류이음
강남 선릉 혼술바 어울림의 기묘한 크리스마스 초대.png 사진: Unsplash의 Mariana B.


12월이란 녀석은 마치 빚쟁이처럼 정확하게 찾아온다. 거리마다 캐럴이 흐르고 반짝이는 트리가 켜지면, 사람들은 약속을 잡느라 분주해진다.


하지만 당신은 어떤가? 스마트폰 달력을 멍하니 바라보며 '올해도 케빈과 함께해야 하나'라며 씁쓸한 한숨을 내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 시끄러운 파티는 질색이지만, 그렇다고 방구석에서 넷플릭스와 단둘이 보내기엔 왠지 억울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런 미묘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 이곳 서울 강남 선릉 혼술바 어울림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고독' 대신 설레는 '어울림'으로 채워질 테니까.


평소의 우리는 '예약 없는 낭만'을 신조로 삼고 있다. 재즈바의 즉흥 연주처럼 문을 열고 들어오는 워크인을 사랑하니까. 하지만 1년 중 가장 특별한(혹은 가장 잔인할 수 있는) 날인 12월 24일과 25일, 단 이틀간은 룰을 깨기로 했다.


오직 당신의 완벽한 밤을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파티를 여는 것이다. 슬로건은 다소 직설적이다. '이번 겨울, 어울림에서 보내고 솔탈 하자!' 마치 갓 따른 맥주 거품처럼 솔직하고 담백한 목표가 아닌가.


운영 방식은 스위스 시계처럼 정교하게 준비했다. 1부(19:00~22:00)와 2부(22:00~01:00)로 나뉘며, 각 타임당 딱 16명의 선택받은 인원만 모신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남성 8명, 여성 8명이라는 '황금 성비'다. 서울 강남 선릉 혼술바 어울림의 철학인 '어른들의 놀이터'답게, 낯선 타인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어쩌면 그 이상의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틈을 만들어두려는 것이다.


"혼술 하러 가서 낯선 사람과 무슨 말을 해?"라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비밀 병기인 '질문 카드'와 유쾌한 사장님들이 어색한 공기를 갓 구운 팬케이크처럼 부드럽게 녹여줄 테니까. 아, 참고로 우리는 86년생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2030 세대가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오늘 오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자, 이제 가장 현실적인 정보를 전할 차례다. 바로 오늘, 12월 5일(금) 오후 4시에 네이버 예약이 정식으로 열린다. 선착순이다. 망설이는 순간 기회는 신기루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기필코 외로움과 이별하고 싶다면 알람 설정은 필수다.


더 이상 SNS 속 타인의 화려한 파티를 훔쳐보며 부러워하지 마시길.


따스한 조명과 맛있는 술,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기분 좋은 설렘이 기다리는 서울 강남 선릉 혼술바 어울림에서, 당신의 크리스마스를 꽤 괜찮은 단편 영화의 한 장면으로 바꿔드리겠다.


그럼, 우리 24일에 만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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