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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Dec 05. 2018

개구장이 아재들의 천국

@bass pro shops.vaughan mills

토론토에서 가끔 들르곤 했던 배스프로 샵. 모든 아웃도어 용품이 가득한 북미 최대의 프랜차이즈 몰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웬만한 인구를 가진 도시마다 한곳 이상의 배스 프로 샵이 있다. 이번 토론토 방문에서도 역시 잠시 들렀었는데, 어찌나 두근 거리던지.. 사냥, 낚시, 양궁, 보팅, 카누잉.. 즉 캐나다가 지금의 인류에게 배풀 수 있는 바람직하고 즐거운 아웃도어 액티비티들의 모든 장르를 다 아우르고 있는 곳인데,  굳이 뭘 사질 않아도 이 넓은 곳을 두어 바퀴 돌며 기웃거리는 것 자체가 좋았다. ㅎ

배스 프로 샵은 북미의 또하나의 초대형 아웃도어 샵인 Cabelas를 사들여 단일 회사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가 지금 사는 사스카츄완에는 카벨라스 샵이 운영된다.

아직 시도해 보지 못한 플라이 피싱 코너의 수많은 장비들에도 괜히 맘이 설레고..

시다 나무로 제작된 전통 카누에 실려진 박제된 물고기들은 정말 멋지긴 한데 이런 일인승 배를 타면서 물고기들을 잡을땐 카누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곳 고기들의 크기가 보통이 넘기 때문이다. ㅎ

쇼핑 센터를 둘러보다 보면 별 필요하지 않은것에도 혹해서 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아웃도어 취미 전용 몰에서야 오죽할 것인가. 아재들의 지갑이 마구 열리게 되는 것이다. ㅎ

이 당시만 해도 난 총포 구입 및 소지 라이센스를 득하지 않았던때라 사냥 및 총기 코너에서는 입맛만 다셨지만 지금은 내가 가장 오래 머물며 이것 저것 줏어담을 코너가 바로 이곳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취미들은 대단히 세분화, 전문화 되어 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 낚시든 사냥이든 제데로 알지를 못하면 구입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물어볼 직원이 주변에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본인이 알아서 이 축구장 크기 만한 곳에 펼쳐진 수많은 것들을 둘러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야 된다. 가령 낚시만 해도 어떤 물고기를 어느 곳에서 어떤 바늘을 쓰고 어떤 릴로, 어느 정도의 강도를 가진 낚시줄을 사용할것인가가 머리에 그려져야 구입이 가능하다. 그저 관광객이 한번하고 버려도 될 정도의 낚시 세트는 식품잡화 마켓등에서나 찾아볼수 있다. ㅎ

사람들이 살지 않는 캐나다 중북부에 산재한 수많은 호수들을 가려면 이러한 수상 경비행시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아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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