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툭하면 마음이 허전해진다.
달까지 떠버린 밤에 퇴근할 때면 더더욱.
이럴 때 날 위로해주는 건,
집에 가면서 뭘 먹을까 생각해 보는 일
업데이트된 기다리던 웹툰
고단함을 달래는 친구와의 카톡
월요병마저 잊게 해 준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퇴근 후 택시 타자마자 전화해오는 애인
주문해놓고 잊고 있었는데 날 기다리고 있는 택배
냉장고에 붙여둔 애인의 편지
냉장고 안에 있던 귤
그리고, 내가 적어둔 글.
이 글도 훗날 언젠가의 나를 또 위로해줄 거라 생각하며 짧지만 이렇게 남겨둔다.
세상엔 사소한 것 같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커다란 행복이 곳곳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