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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 Jan 27. 2024

[미국] 여유로운 유학생

하와이 - 호놀룰루

애메랄드빛 바다, 서핑, 따뜻한 햇볕, 사람들의 여유로운 웃음과 알로하~ 하와이 하면 떠오르던 이미지였다. 하와이는 첫 해외여행이자, 유학생활을 했었던 나의 특별한 장소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엄마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로 가게 된 하와이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좋은 날씨, 그 지역의 밝고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고, 머릿속 정열과 아름다운 열정적인 이미지와도 같았다. 항상 동경해 왔던 첫 해외여행은 나의 높은 기대 이상이었고 아마 이를 계기로 나의 인생이 변화했던 거 같다. 


고등학교 때 느꼈던 감격적인 경험이 대학 진학에 있어서 한 가지 조건을 붙였다. 어학연수 혹은 교환학생의 기회가 있는 학교로 선택할 것. 그리고 대학교 와서 목표대로 하와이에 어학연수를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라는 걸 알기 때문에 하와이 생활은 매일이 행복하고 소중했다. 


2019.01월 하와이에서의 유학생 생활이 시작되었다. 하와이에 도착하고 한동안은 여행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하와이의 1-3월은 우기라서 여행으로서 비수기일 뿐만 아니라 날씨도 조금 쌀쌀했었다. 고등학교 때 느꼈던 따사로운 햇살은 항상 비가 갠 뒤 잠깐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매력도 있었다. 그건 한국에서는 자주 보기 힘들었던 무지개였다. 하와이에서는 비가 내리면 항상 무지개가 떴고, 등굣길 버스 안에서 보는 무지개는 항상 나를 설레게 했었다.

비 오는 날 보이는 무지개

그리고 여행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은 친구들과 같이 즐기는 생활이라는 거다. 대학교에서 전 학과를 통틀어 30명가량이 다 같이 온 거라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다른 과 친구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공원에서 바비큐파티를 하거나 카니발이 있으면 다 같이 놀러 가거나 일출을 보러 다이아몬드 헤드 산을 같이 등산하는 추억들도 쌓을 수 있었다. 물론 학교에서 만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도 새롭게 만나 하교 후에 같이 바다에 가거나 트레킹을 하거나 다양한 페스티벌도 같이 즐겼다. 학교 내에 있는 인터내셔널 동아리도 들어서 더 많은 인연들을 만났다. 유학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즐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유학시절에 나는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소중했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하와이 추천 트레킹 장소

터틀 비치, 파인애플농장, 알로하 타워, 하나우마 베이 등 많은 추천 장소가 있지만 너무 많아서 추렸다.

학교 생활

우리 학교에서는 가끔 학생들에게 무료 피자와 아이스크림등 음식을 나눠줄 때가 있다. 

돈 없는 유학생에겐 소소한 행복으로 친구들이랑 무조건 뛰어가서 받아먹곤 했다.


 내가 다니던 대학교는 중앙 잔디밭에서 여러 캠페인을 하는데 테라피 강아지가 와서 힐링도 했다.

하와이의 일상
학교 끝난 오후와 주말을 이용해 열심히 돌아다녔다

친구: 사람들이 다 같이 어디론가 가는데?

나: 따라가 볼까?

(인파가 향하는 곳으로 따라가니 야구장이 있었다.)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공원에서 바비큐 파티 :)
고속도로 카니발&기숙사 앞에 열린 카니발

누군가: 하와이 카니발은 서커스처럼 옮겨가면서 열린대~

매주 금요일 저녁에 와이키키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하와이의 바다(축소판)
위치마다 바다들이 각자 이름을 가지고 있고 색다른 매력들을 보여줬다

사람마다 각자의 경험에서 오는 인생의 변화 순간이 있는 거 같다. 그 변화는 가장 먼저 내 안에 있던 가치관이나 인식을 변화시켜 주고 그에 맞는 행동에 변화를 준다. 그렇게 여러 변화를 거치면 지금의 모습이 되는데, 나는 앞으로의 내 변화가 궁금하다.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나를 게으르게 만드는 조건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중간중간 변화를 주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배워보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내가 생활하는 환경을 바꾸기도 한다. 그러면서 생기는 다양한 경험들이 더 다듬어진 나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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