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 블라디보스토크
2019.07월, 한창 주변에서 러시아 여행 열풍이 불었다. 많은 대중 매체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부터 러시아의 전통 음식이나 문화들이 많이 소개되었고, 친구들 몇 명이 러시아 여행을 한 사진을 인스타에 올라왔고, 이스타 항공에서 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이 나왔었다. 이런 상황들이 모여 가장 가까운 러시아도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계획했다. 그렇게 3박 5일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이 시작되었다.
첫날과 마지막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간이라 사실상 꽉 찬 3일을 여행했다고 봐도 된다. 러시아에 도착했을 때 7월임에도 차가운 바람이 옷을 뚫고 불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조용하고 작은 동네였다. 동네 관광지 구경도 반나절만에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적었다. 3일이란 시간이 짧다고 생각했지만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블라디보스토크는 낮보단 밤이 운치 있고 예뻤다.
시티 투어
"저거 뭐야...? 다 비둘기야..?"
"저긴 뭐야..?"
(앵무새처럼 손에 올려 비둘기 먹이 주는 사람들..)
루스키 섬 투어
마약반야
1팀당 1집이어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창문 사이로 보이는 바다뷰~
해양공원
빠른 롤러코스터보다 스키장 리프트가 더 무서운 나한테 대관람차는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타 본 대관람차 중 제일 무서웠다.
독수리 전망대
날씨가 흐려서 야경이 더 예뻤던 전망대 ;)
마지막 날 저녁, 새벽 비행기로 인해 블라디보스토크의 기차역에서 밤을 보냈다. 늦은 시간임에도 기차역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짐을 맡기고 기차역 안에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여기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점이래.", "나중에 통일되면 우리도 기차 타고 유럽에 갈 수 있을까?" 그렇게 밤이 깊어지면서 다양한 상상을 공유했다. 비행기가 아닌 기차나 버스로 해외로 여행을 하는 건 느긋한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행복한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