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보지만 당신은 없음이니까

셰익스피어 4대 비극(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 왕)

by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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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시작과 함께 완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뭔가 소장하고 싶어서 세트로 구입한 김에 다시 읽었다.


간단한 필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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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은 덴마크 왕자인 햄릿이 선왕의 유령으로부터

자신이 동생(클라우디우스)에게 독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된다.


주요 키워드는 복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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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적어두는 게 좋겠다.

사람이 웃고 또 웃으면서 악당일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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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or not to be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이다)


민음사에서는 "존재할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다"로 번역했다.

의미는 후자가 더 타당하긴 한데, 어색함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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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말과 당신 생각 꼭 같다고 믿지마는 우리들이 작심한 걸 우린 자주 깨뜨리오.

결심이란 기껏해야 기억력의 노예일 뿐 태어날 땐 맹렬하나 그 힘이란 미약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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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는 오셀로가 이아고에게 속아(모함)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고, 결국 살해까지 이르게 되는 이야기다.


주요 키워드는 질투,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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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는 무어인으로 평생 인종 차별을 받았다.

때문에 지금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열등감, 질투로 인해

충신인 카시오를 져버리고, 결국 이간질에 넘어가게 된다.



질투하는 이들에게 그건 답이 아니에요. 그들은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투하기 때문에 질투해요.

그것은 스스로 생기고 태어나는 괴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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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는 장군 맥베스가 마녀에게 예언(자신이 왕이 되며, 뱅쿠오의 자손들도 언젠가 왕이 된다)을 듣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덩컨 왕을 죽이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주요 키워드는 야망, 권력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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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는 여자가 낳은 자는 아무도 그를 못 해친다는 예언을 믿고, 맥더프와 호기롭게 싸우지만

"자궁을 찢고 나온(제왕 절개)" 그에게 목이 잘리게 된다.



그러나 생각하니 난 속세에 살고 있고 거기선 악행이 자주 칭찬받으며

선행이 때로는 위험한 우행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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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리어 왕』


브리튼의 리어 왕은 딸 고너릴, 리건, 코델리아에게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냐고 묻는다.

첫째와 둘째는 그에게 온갖 아부를 떨지만, 셋째인 코델리아는 "사랑으로 침묵"한다.


리어 왕은 셋째에게 크게 실망하고, 고너릴과 리건에게만 재산을 상속하고,

간언을 하던 켄트 백작도 내쫓아버린다.


주요 키워드는 사랑, 허영,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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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고너릴과 리건은 재산에만 관심이 있었고,

리어왕은 외로움과 후회로 미쳐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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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리아의 없음은 "사랑을 표현할 수 없음"이었고,

그녀의 사랑이 가장 있음에 가까웠다.


추방을 당하고도 위장하여 왕을 돕던 켄트 백작의 충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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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비극'답게 주인공 모두 파멸하지만,

포틴 브래스, 맬컴, 켄트 백작과 같은 이상적인 선인이 살아남아 다시 시작한다는 점이 좋았다.




신이시여, 부디 인간이 나약한 본성에 굴복하지 않게 하소서.

없음보다 차라리 바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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