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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 예술인 파견 사업

뭐 하느라 바빴냐면요...

by 에리카

안녕하세요. 에리카입니다. 오랜만에 매거진에 글을 씁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작가님들 글방에 들러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던 저만의 행복한 ‘브런치 마을 산책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뭐 하느라 바빴냐면요...



올해 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사업 ‘예술로’의 리더예술인이 되었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리더예술인과 3명의 참여예술인이 기업에 파견되어 함께 예술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입니다. 면접 당시에 이 사업에 경험이 많은 예술인들, 또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저의 적극적인 태도를 좋게 봐주신 덕분에 운 좋게 리더예술인으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5월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과 매칭되었고 임직원과 그 가족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며 동시에 참여예술인들의 예술적 의지를 실현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첫 도전에 리더 예술인을 맡겨주신 선택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으로 지금도 열심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기업과 함께 일을 하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리더라는 자리가 말이 좋아 리더이지 기업과 예술인들 중간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였으며 사업의 진행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올해 새롭게 도입된 멘토 컨설팅을 통해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 이번 경험을 하며 저는 남편을 새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본 적 없고 조직생활도 처음인 저에게는 낯설고 힘든 순간이 많았거든요. 훌륭히 회사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남편님, 존경합니다!!



공연 편집본


저희 팀의 첫 번째 활동은 창립기념 예술공연이었습니다. 위 영상은 짧게 편집된 버전이고 실제 공연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지요.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무척 값진 경험이었고 연주에 대한 피드백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기획과 선곡, 멘트, 진행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아 연주자에서 기획자·진행자로서의 또 다른 미래를 꿈꿔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당신을 위한 음악’ 시리즈 콘서트와 동시에 ‘예술로’ 사업까지 함께하느라 브런치 마을 산책이 소홀해진 점을 독자님들과 작가님들께 고백하며 제가 요즘 이런 활동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매거진에 나눠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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