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평범함 직장인 아빠가 이세상 좋은아빠 도전기!
어린 시절 꿈은 모든 아이들이 한 번쯤 꾸어봤을 만한 경찰, 소방관 그리고 대통령이 꿈이었습니다.
당시에 생활기록부에 장래희망을 쓰는 칸이 있었고 선생님께서 물으시기에 당시 알고 있는 가장 멋지다고 여긴 직업들을 매 학년 번갈아가며 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철없었던 10대와 20대를 지나면서 대통령이라는 거창한 목표는 어느새 일찌감치 꿈의 목록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고 취업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쉼 없이 달렸고 저의 꿈은 어느새 그냥 남들이 알아주는 기업에 취직해 이쁜 와이프를 만나 아이를 놓고 알콩달콩한 가정을 꾸리는 현실적인 꿈으로 변모했습니다.
어느덧 30대 끝을 달려가면서 이제는 한 집의 가장이 되었고 어린 시절 이해하지 못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새끼'라는 말이 어느새 이해가 갔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문득 지금의 저의 아이들처럼 나도 과연 부모님께 지금도 이렇게 사랑받는 행동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정확히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매주 아버지께서 목욕 가서 사주시는 바나나 우유를 친구들과 함께 목욕을 가서 직접 사 먹을 수 있었던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아버지와 그나마 함께 하던 주말 일과마저 없애버렸고 그 이후 사춘기를 거치며 쑥쑥 한 경상도 남자로 자라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문득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일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고 우리 아이들이 먼 훗날 지금의 이 순간의 아빠를 생각할 때 '좋은 아빠였다고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쉽사리 '나는 좋은 아빠야'라는 답이 내려지지 않자 저의 꿈은 좋은 아빠 되기가 되었습니다.
정확히 저의 경우로 되돌아보면 큰 아이가 이제 6살이고 둘째가 4살이니 아이들이 아빠를 따라 뭐든 같이 하는 시간이 6~7년 정도밖에 채 안 남았단 사실을 깨달았고 요즘 애들은 예전의 저의 어린 시절보다 훨씬 빠르다고 하니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도전을 하더라도 남은 시간이 그리 넉넉하진 않아 보였습니다.
저 역시도 나쁜 아빠여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멋진 아빠 그리고 좋은 아빠도 분명 아니었습니다.
좋은 아빠 되기라는 새로운 꿈 그리고 목표가 나의 어린 시절 꿈꾸던 대통령과 같은 허무맹랑했던 목표 중 하나라 전락할 수 있고 어느새 먹고사는 현실에 부딪히며 일이 많아지게 되고 그 사이에 아이들은 부쩍부쩍 자라면서 주어진 시간이 금세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많은 시행착오들과 현실적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적어도 편하게 소파 위에서 TV를 보며 지내던 조금의 시간조차도 아이들과 나눠 쓰며 함께 살 비비고 지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회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지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하는 이 세상의 많은 아빠들 그리고 예비 아빠들이 이 글들을 보면서 아이들과의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활용하여 모든 아빠들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툰 글 솜씨를 시작해보려 합니다.